선거 사기라던 트럼프, 이번에는 우편투표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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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우편투표 등 사전 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의 새로운 선거 캠페인을 시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공화당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며, 민주당을 이기기 위해 가능한 모든 적절한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며 "사전 투표, 부재자 투표, 우편 투표, 직접 투표 등 어떤 방식으로 투표하든 우리는 여러분의 투표를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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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우편투표 등 사전 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의 새로운 선거 캠페인을 시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공화당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며, 민주당을 이기기 위해 가능한 모든 적절한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며 “사전 투표, 부재자 투표, 우편 투표, 직접 투표 등 어떤 방식으로 투표하든 우리는 여러분의 투표를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과 극좌 자유주의자들이 초래한 피해를 바로잡기 위해 역할을 다해달라”며 “지금 당장 부재자 투표나 우편투표를 신청하거나, 사전 투표를 서약하라”고 당부했다. 또 “유권자 등록 정보를 확인하거나 선거일에 투표하겠다는 서약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엄청난 투표율로 민주당을 압도해야 한다. 이기는 방법은 그들이 속일 수 없는 표(차이)로 압도하는 것”이라며 “가능한 어떤 방식으로든 계획을 세우고, 등록하고, 투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이날 “사전 투표 계획을 세우는 건 11월 우리나라를 완전한 파괴로부터 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자 최선의 조치”라고 강조하며 투표 독려 운동인 ‘스웜프 더 보트’(Swamp the Vote) 캠페인을 출범했다. RNC는 “모든 것이 선거 무결성 노력과 맞물려 있다. 우리는 투표는 쉽게, 부정행위는 어렵게 만들기 위해 싸우고 있다”며 “투표 안전과 보안을 보장하기 위한 소송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이는 트럼프가 과거에 공개적으로 혐오했던 프로세스에 대한 놀라운 반전”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됐던 2020년 4월 “많은 사람이 우편투표로 부정행위를 하는 것 같다”고 우편투표나 부재자투표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대선 직전까지 “우편투표는 안 된다. 투표장에 가서 자랑스럽게 자신을 드러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음모론은 공화당 유권자들에게 널리 확산했고, 대선 사기 주장의 근거도 됐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2월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원 84%는 우편투표 옵션을 지지했지만, 공화당원은 28%만 이에 동의했다. 이는 4년 전 조사(약 50%) 때보다 절반가량 감소한 수치다.
전체 유권자들은 선거 당일 직접 투표보다 우편투표나 부재자투표 등을 더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사추세츠공대 선거 데이터 과학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대선에서 유권자 43%는 우편투표를, 26%는 사전투표를 활용했다. 선거일에 직접 투표장으로 나온 유권자는 30%가 채 안 됐다. 2016년 대선 때는 유권자 과반이 직접 투표에 나섰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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