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人사이드]'N잡러' 보험설계사에 도전하세요...'원더'가 도와줘요
2주면 보험설계사 취득해 부업 가능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서비스 고도화
가족과 지인 보험을 설계하고 돈까지 벌 수 있는 N잡 플랫폼이 인기다. 롯데손해보험이 2022년 1월부터 개발해 지난해 말 선보인 '원더(wonder)'다. 원더는 부업으로 보험설계사가 되고 싶은 'N잡러(직업을 2개 이상 가진 사람)'를 위해 자격 취득부터 상품계약, 수익창출까지 모든 과정을 도와준다. 원더를 운영하는 황두환 롯데손보 영업지원팀장은 "종래엔 보험에 가입하면 보험설계사가 수수료를 가져갔다면 원더는 스마트플래너가 돼 직접 가입하고 보험수수료를 가져가도록 해준다"면서 "내 손으로 내 소득을 만드는 보험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원더는 롯데손보 위촉 설계사인 '스마트플래너'가 되기 위해 필요한 교육비·응시료·등록비를 전액 지원한다. 하루 2시간씩 약 2주면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가장 처음 스마트플래너에 등록하면 성과에 따라 최대 75만원의 현금을 받을 수 있다. 황 팀장은 "원더로 가족 자동차보험 하나 가입해주면 자녀 게임기 하나 정도 사줄 수 있는 돈을 버는 것"이라며 "스마트플래너가 되면 우리 가족에 어떤 보험이 필요한지도 알게 돼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원더가 N잡러들에게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 3개월간 원더를 통해 약 1000명의 스마트플래너가 배출됐다. 현재 롯데손보 소속 대면설계사의 평균연령은 50세 이상이지만 스마트플래너의 평균연령은 45.9세로 젊다. 이 중 2030세대 비중이 27%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남성(46%)과 여성(54%) 비중은 비슷하다. 자동차보험을 제외하고 원더 디지털채널 기준 평균 1인당 생산성은 4만904원이다.
원더를 통해 현재까지 가장 많이 가입한 보험은 건강보험이다. 황 팀장은 "과거엔 암·뇌·심장 등 건강보험의 보장내역이 어렵다는 인식이 컸으나 원더 자체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큰 어려움 없이 부족한 보장을 고를 수 있다"면서 "자동차보험보다 건강보험이 더 많이 팔리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플래너도 원더를 활용하면 사무실에 전혀 출근하지 않고 계약서 작성부터 고객 관리까지 전체 영업과정을 손안에서 진행할 수 있다. 고객과 계약을 체결한 뒤 무거운 서류더미를 들고 본사로 들어갈 필요가 없다. 황 팀장은 "기존 설계사도 원더 도입 이후 신규계약의 90% 이상을 원더로 체결하고 있다"며 "원더가 영업환경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꿨다"고 전했다.
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하더라도 완전판매 관리와 언더라이팅(보험가입 심사)은 기존 절차와 동일하게 진행한다. 계약 체결 시 피보험자에 대한 '계약 전 알릴의무'를 통해 보험 가입 전의 병력·치료력·보험금청구 이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언더라이팅을 진행한다. 계약체결 완료 전엔 계약자와 피보험자에게 완전판매 전자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청약서 자필서명, 청약서 부본 전달, 약관 중요 내용 설명 및 전달 등을 제대로 했는지 점검하는 과정이다. 황 팀장은 "전담팀의 점검 아래 하나라도 부실이 발견되면 계약이 취소된다"며 "스마트플래너의 활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계약과 관련된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이체 일자별로 수금률과 유지율도 관리한다"고 말했다.
롯데손보는 최근 국내 1위 데이터 라벨링 플랫폼 업체 크라우드웍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약 60만명의 인공지능(AI) 관련 N잡러가 찾는 크라우드웍스에 원더 애플리케이션(앱)을 노출해 더 많은 스마트플래너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황 팀장은 "크라우드웍스와 원더는 부업을 찾는다는 사업의 핵심 가치가 동일하다"면서 "우선 파일럿 형태로 약 70일간 100명의 스마트플래너를 추가 등록시키는 게 목표"라고 기대했다.
롯데손보는 앞으로 원더에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챗봇 형태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스마트플래너의 각종 문의에 대한 실시간 답변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황 팀장은 "앞으로 다른 업종과의 협업을 늘려 원더를 종합금융서비스 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곳에서 원더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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