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CB 투자자 수익률 300% '잭팟'
지난해 말 대비 주가 270% 넘게 상승
11~13회차 CB 여전히 남아…"추가 주식전환 가능성 ↑"
엔켐의 11회 차와 12회 차 전환사채(CB)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300% 넘는 수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른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부진한 주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엔켐은 올해 270% 넘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엔켐은 최근 11회 차와 12회 차 CB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된다고 공시했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19일이다. 11회 차와 12회 차 CB의 전환가액은 각각 7만2630원과 6만8048원이다. 발행될 주식 수는 2754주와 96만9903주다. 금액으로 치면 각각 2억원과 660억원으로 총 662억원이다.
4일 엔켐의 종가는 30만1000원으로 이를 적용하면 11회 차는 8억원, 12회 차는 2920억원이다. 총 2928억원 규모다. 엔켐의 주가가 주식전환 시점까지 유지한다면 금액 기준으로 투자자들은 342.30%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300% 넘는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올해 엔켐의 주가가 지난해 말 대비 278.62% 상승했기 때문이다. 다른 이차전지 업체들의 주가가 부진한 것과는 다르게 엔켐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엔켐은 이차전지 주요 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 생산 업체다. 세계 5대 전지 메이커 중 LG에너지솔루션, SK온, CATL 등의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전해액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수혜를 본다는 것이다. 실제 올해 1분기 기준 북미 제품 공급량이 전 분기 대비 약 92% 증가하기도 했다.
11~13회 차 CB가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CB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주식전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5월 315억원 규모로 발행한 11회 차 CB의 경우 지난달 13일 193억원 규모가 전환청구 된 바 있다. 이번이 2번째 주식전환으로 남은 잔액은 120억원 규모다.
작년 6월 1100억원 규모로 발행한 12회 차 CB의 전환청구 기간은 이달 2일부터 2028년 5월2일까지다. 이번 주식전환이 진행된 후에 남은 잔액은 440억원 규모다. 비슷한 시기에 발행했던 500억원 규모의 13회 차 CB도 전환시점이 도래하고 있는 만큼 주식전환 가능성이 높다. 13회 차 CB의 전환청구기간은 다음 달 7일부터 2028년 6월7일까지다. 전환가액은 7만711원이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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