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방어에 외환보유액 2개월 연속 감소…4.3억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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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방어를 위한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350억달러 규모)로 외화자금이 줄어든 것과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감소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미국 달러화 강세로 지난 2월까지 2개월 연속 감소하다 3월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로 35억1000만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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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억달러 감소해 두 달째 감소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방어를 위한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350억달러 규모)로 외화자금이 줄어든 것과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감소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128억3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4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 직전 최저치는 2020년 6월(4107억5000만달러)이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미국 달러화 강세로 지난 2월까지 2개월 연속 감소하다 3월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로 35억1000만달러 늘었다. 4월엔 치솟는 환율에 외환 당국이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서면서 60억달러 감소해 2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김영웅 한은 외환회계팀 과장은 "한은이 보유한 주식, 채권 등 외화자산의 운용수익이 증가했지만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에 따른 일시적 효과,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한 데 기인한다"며 "두 요인이 고루 외환보유액 감소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통상 3월 말이 되면 금융기관들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을 준수하기 위해 외화예수금을 넣는다. 효과가 소멸하는 4~5월경엔 외환보유액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또 4월 환율이 장중 1400원을 터치하면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이 350억달러 규모의 외환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이 경우 외환보유액은 일시적으로 감소하고, 스와프 기간이 만료된 뒤 달러가 회수되면 외환보유액이 다시 증가한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국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704억1000만달러(89.7%)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예치금이 185억달러(4.5%),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 인출권(SDR)이 147억5000만달러(3.6%), 금 47억9000만달러(1.2%), IMF포지션이 43억8000만달러(1.1%)였다.
4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를 유지했다. 1위는 중국(3조2008억달러)이 차지했고 2위는 일본(1조2790억달러), 3위는 스위스(8787억달러), 4위는 인도(6402억달러)였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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