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불행하게 했다" 음바페 충격 발언...PSG 떠나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최근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킬리안 음바페는 이제는 전 소속팀인 PSG(파리 생제르맹)와 관련해 조금 더 자유롭게 발언을 할 수 있게 됐다.
음바페는 PSG에서 대체적으로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하면서도 특정한 사건과 일부 사람들이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레알은 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음바페가 레알과 합의를 맺었다는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음바페의 계약 기간은 5년으로, 현지 보도들을 종합하면 음바페는 5년간 레알에서 연봉과 보너스, 초상권 등을 모두 포함해 약 3300억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는 7월이 되어서야 공식적으로 레알 선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음바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PSG(파리 생제르맹)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는 영상을 게재하는 등 지난 시즌을 끝으로 PSG를 떠난다는 걸 모두에게 확인시켰지만, 서류상으로 6월 30일까지 PSG 소속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음바페는 이달 독일에서 열리는 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에 PSG 소속이 아닌 레알 소속으로 참가하고 싶어했고, PSG와 합의한 끝에 유로2024가 열리기 전 레알 입단 소식을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PSG와 2+1년 계약을 맺고 있던 음바페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수 있었지만 FA(자유계약) 신분이 되는 것을 선택했다. 이전부터 레알을 자신의 드림 클럽으로 꼽았고, 몇 년 전부터 레알의 관심을 받았던 음바페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자신이 레알에 합류할 적기라고 여겼다.
지난해 여름에는 음바페의 결정을 접한 PSG의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이 격분해 팀의 에이스인 그를 1군 명단에서 제외하고 1군 선수들이 프리시즌 투어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2군 선수들과 훈련하게 한 해프닝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알켈라이피 회장을 비롯한 PSG도 두 손을 들었다.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대신 PSG에서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팀을 떠나기로 한 음바페의 결정을 존중하면서 음바페와 동행을 이어갔다.
계약의 마지막 한 시즌 동안 PSG에서 최선을 다했던 음바페는 지난달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PSG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음바페는 "나는 이제 PSG를 떠난다. PSG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몇 주 뒤면 이 여정이 끝난다. 프랑스 최고의 구단에서 뛴 것은 내게 큰 행운이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음바페의 차기 행선지는 레알이 확실했다. 다른 팀과 연결되던 이적설이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음바페가 레알의 제안을 뿌리치고 다른 팀으로 향할 가능성은 매우 낮았다. 레알은 시즌 도중 음바페에게 접근해 합의를 이끌어냈고, 적절한 제안을 통해 음바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레알은 자신들의 주급 체계를 지키면서도 PSG에서 막대한 연봉을 받은 음바페가 만족할 만한 금전적인 조건을 맞추기 위해 큰 액수의 계약금과 초상권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의하면 음바페는 현재 레알을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과 비슷한 수준의 주급을 수령할 전망이다.
음바페는 PSG에서 120만 유로(약 18억)를 받았는데, 레알은 주급 체계를 지키기 위해 음바페에게 40만 유로(약 6억)를 제안하면서 거액의 계약금과 초상권 등을 약속했다. 일단 레알이 음바페에 쓰는 돈이 최소 3300억원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음바페는 PSG를 떠났지만, 마냥 아름다운 이별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음바페가 PSG를 떠나자마자 프랑스 현지에서는 PSG와 음바페 사이에 문제가 있었다는 보도가 곧바로 등장했다.
'RMC 스포츠', '르퀴프' 등 복수의 프랑스 언론들은 PSG가 지난 3월과 4월 두 달에 걸쳐 음바페에게 월급을 지불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징계를 받을 가능성을 조명했다.
'RMC 스포츠' 보도에 의하면 PSG는 징계를 받을 시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시장 활동을 금지당한다.
매체는 "구단과 음바페 사이에 금전적인 갈등이 발생했다. FIFA 분쟁조정위원회가 개입해 PSG에 징계를 내릴 수도 있다. 이번 사건이 접수될 경우 PSG는 벌금과 한두 차례 이적시장 활동 정지, 그리고 선수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징계를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음바페 역시 레알 입단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PSG에서 마냥 행복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앞으로 5년 동안 레알 선수로 활약할 것이다. 엄청나게 기쁜 일이며, 내 꿈이 현실이 되는 일이면서 많은 감정을 느끼는 일이다. 내가 항상 꿈꿨던 클럽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는 소감으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음바페는 이어 "나는 PSG에서 불만이 없었다. 그것은 내 수프에 침을 뱉는 일이다"라면서도 "어떤 일과 어떤 사람들은 나를 불행하게 만들었다"라며 PSG 내부에서 불화가 있었음을 암시했다.
영국 '가디언'은 이를 두고 "음바페가 (해당 인물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2022년 음바페가 PSG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을 때 구단에서 수익성이 높은 계약을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음바페가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 분명해지면서 알켈라이피 회장과의 관계가 점점 긴장됐다"라고 했다.
음바페는 "그들(PSG)은 내가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사실을 나에게 이해시켰는데, 내 면전에서 폭력적으로 말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루이스 캄포스 단장이 나를 구해줬다. 그들이 없었으면 나는 다시 경기장에서 뛸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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