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택 밤마실 갈까, 남해서 멸치 잡을까…6월은 여행가는 달

최승표 2024. 6. 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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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 외암마을에서는 이달 6~8일 '문화유산 야행'이 열린다. 50여채 고택이 모여있는 마을에서 밤산책을 즐기면서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6월은 ‘여행가는 달’이다. 2014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여행 비수기를 겨냥해 벌인 캠페인이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왔다. 여름 휴가철이 멀지 않았느냐고? 알뜰한 여행자는 삼복더위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다양한 할인 혜택과 ‘여행가는 달’에만 할 수 있는 이색 체험이 기다리기 때문이다.

우선 할인 이벤트부터 눈 여겨두자. 가장 대표적인 게 숙박 쿠폰이다. 야놀자, 여기어때 등 42개 숙박 플랫폼에서 비수도권 지역에 한해 1박 7만원 이상 숙소는 3만원, 2만원 이상부터 7만원 미만 숙소는 2만원 할인해준다. 숙박 기간은 7월 14일까지다.

여행 가는 달에는 교통 할인 혜택이 다채롭다. 서해금빛열차를 비롯한 5대 관광열차를 최대 50% 할인한다. 사진 코레일

교통 할인도 다채롭다. 코레일 웹사이트나 협력 여행사 홈페이지에서 지역 관광 결합 상품을 구매하면, KTX 요금을 주중 최대 50%, 주말 최대 30% 할인해준다. 서해금빛열차, 백두대간 협곡열차 등 5대 관광 열차도 최대 50% 싸게 이용할 수 있다. 진에어를 타고 김포에서 출발해 울산·사천·여수·포항공항에 착륙하는 노선은 운임을 2만원 깎아준다.

여행가는 달에만 개방하거나 특별한 행사를 운영하는 ‘숨은 관광지’도 눈길을 끈다. 올해는 10개 관광지가 참여했다. 먼저 충남 아산 외암마을은 이달 6~8일 ‘문화유산 야행’을 진행한다. 외암마을은 50여 전통 가옥이 모여 있는 ‘국가민속문화유산’이다. 사흘간 진행되는 야행을 통해 전통 혼례와 다도, 민속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예약이 필요한 체험은 거의 마감됐지만 공연과 장터를 구경하고 밤마실만 즐겨도 좋다.

경남 남해 지족리는 전통 어업 방식인 죽방렴으로 멸치를 잡는다. 여행 가는 달을 맞아 여행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경남 남해 지족리에서는 이달 8일과 22일, 두 차례 어촌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족리는 대나무를 엮어 물고기를 가두는 ‘죽방렴’ 어업으로 유명하다. 5~10월이 조업 철인데 수온이 적절하고 강수량이 적은 6월이 어업 체험을 하기 좋은 때다. 지금은 섬진강에서 재첩 수확 철이기도 하다. 이달 14~16일 하동에서 ‘제 8회 섬진강문화재첩축제’가 열린다. 재첩 잡기 체험을 할 수 있고, 공연과 장터도 마련된다.

이달 14~16일 경남 하동에서 '섬진강문화재첩축제'가 열린다. 재첩을 수확하고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축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천연기념물 석송령을 보유한 경북 예천 천향리에서는 8~9일 이틀간 보호책 안쪽에서 나무를 구경하고 해설도 듣는 행사를 연다. 수령 700년에 달하는 석송령은 줄기 둘레만 4.2m에 달한다. 나무 한 그루가 숲 같다. 자세한 정보는 ‘여행가는 달’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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