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오염 교육 퇴치가 곧 교육 회복… 영혼 구원 사명감 품고 진력”
육진경(58) 전국교육회복교사연합 대표는 반 성오염(성혁명)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투사다. 평범한 교사였던 그는 교육 현장에서의 성오염 폐해를 목격한 뒤 운동에 뛰어들었다.
육 대표는 3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성오염 교육을 퇴치하는 게 곧 ‘교육 회복’”이라고 자신있게 밝혔다. 해외에서 유입된 부정적 이념을 기반으로 성오염이 확산됐고 이로 인해 국내 교육 현실이 크게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뜻을 함께 하는 교사들과 연대해 교육 회복을 목표로 하는 단체를 꾸렸다.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면서 성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아쉬운 부분들도 없지 않았다. 육 대표는 사명감을 품고 활동해 교육의 본질인 ‘영혼 구원’을 이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교육 회복 사역을 시작한 계기와 구체적 업무가 궁금하다.
“2016년 12월 학생인권조례의 실질적인 피해 즉 교권 침해를 경험한 일이 있었다. 학생들에게 동성애 폐해에 대해 수업을 했는데 어떤 학생이 학생인권 침해로 신고를 했다고 공문이 왔다. 이 일을 겪은 후 다음 세대를 위해 바른 가치, 바른 교육관을 가진 선생님들과 연대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전국교육회복교사연합을 만들었다. 개인 능력의 존중·향상, 교육의 기회 균등, 동성애 페미니즘 성평등 등 편향된 인권 반대, 헌법이 보장하는 자유로운 교내 신앙 활동 등 교육 본질을 회복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뜻을 함께하는 교사들과 연구 활동, 강의 및 연수, 수업 자료 제작 및 배포, 캠페인 활동 등도 펼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의 성오염 폐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동성애에 관해 학생들은 대부분 긍정적 사고를 갖고 있다. 그들이 일상 속에서 접하는 영상이나 만화 소설 드라마 등을 통해 오랜 기간 노출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개념을 재정의하려는 시도들로 인해 학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고 자신이 정의를 내리면 그것도 맞지 않느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옳고 그름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가족이라는 개념을 재정의 해보자고 하면 사전적 의미는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 또는 그 구성원. 혼인, 혈연, 입양 등으로 이뤄짐’으로 의미가 한정된다. 그런데 임의로 재정의하면 가족을 ‘친밀하게 지내는 사람들을 말한다’라든가, ‘깊은 유대감을 지닌 사람들이다’ 등으로 정의해 동성혼 등이 인정되는 듯한 수업을 전개하는 경우가 있다. 다분히 의도적으로 수업을 재구성해 언어를 바꾸려고 한다. 성오염 의도를 갖고 성교육을 하는 단체들이 교육 현장에 많이 진입하고 있고 이들이 교사들을 교육하는 것은 참으로 개탄할 일이다.”
-이렇게 된 원인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성을 마음껏 누리라는 것은 네오막시즘의 영향이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학생인권조례, 포괄적 성교육 등은 바로 문화막시즘과 깊은 관련이 있다. 문화막시즘은 프로이트막시즘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프로이트막시즘은 동성애 운동, 퀴어 이론, 젠더이데올로기 운동과 같은 것들이다. 이것들을 이용해 성정치, 성혁명 운동을 하는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문화막시즘의 영향으로 기존의 가치와 제도에 대한 반발, 권위에 대한 도전, 금지하는 모든 것을 금지하라는 보편적인 금기에 대한 해체가 교실에서 일부 교사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외국에서도 교내 성오염 폐해가 심각하다고 한다.
“단적인 사례가 있다. 영국 교회 소속 학교에서 성소수자 교육을 거부한 기독교 교사가 해고됐고 범죄자 취급을 받기까지 했다. 수업 자료에 범성애자, 무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논란이 되고 있는 성 정체성을 소개하고 어린이들에게 퀴어 커뮤니티(일종의 동성애 동호회)의 동맹이 되라고 권유하는 내용이 있었다고 한다. 신앙 양심에 따라 이를 거부하며 수업했는데도 교회 소속 학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너무나 충격적인 일이다. 평등법이 통과됐기 때문에 교회 소속 학교에도 이것이 적용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은.
“교육부가 2022 교육과정에 성교육에 대한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교과서에는 성윤리에 기반한 성교육 기준을 명확히 준수하도록 개정돼야 한다. 각 지역교육청에서 만드는 교과서도 교육부의 성취 기준에 따라 만들어져 학교 현장에서 바르게 교육되도록 해야 한다.”
-기독교적 교육의 본질을 어떻게 추구해야 할까.
“교육이 어떤 방향을 향해 끊임없이 진보한다는 사고는 성경적이지 않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 22:6)라는 말씀처럼 마땅히 행할 주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가르쳐야 한다. 다음세대 교육의 본질은 영혼의 구원이다. 우리가 학교 교육에서 불순물들을 제거하려고 애쓰는 이유도 교육 환경이 바르게 유지돼야 복음 증거의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글·사진=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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