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北 추가 핵시설 의심 강선 단지, 영변과 속성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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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추가 핵시설로 지목된 평안남도 강선 단지가 기존 핵시설인 평안북도 영변의 우라늄 농축시설과 속성이 유사하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진단이 나왔다.
강선 단지의 시설 구조가 원심분리기를 통한 우라늄 농축 과정을 거쳐 핵탄두 제조에 쓸 핵물질을 생산하는 영변 핵시설과 유사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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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 변화 없지만 핵실험 준비 추정
북한의 추가 핵시설로 지목된 평안남도 강선 단지가 기존 핵시설인 평안북도 영변의 우라늄 농축시설과 속성이 유사하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진단이 나왔다. 또 최근 증축된 단지 내 별관이 완공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사진) IAEA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정기이사회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 2월 말 강선 단지의 별관 공사가 시작돼 가용 면적이 크게 확장됐다”면서 “이제 별관은 외관상 완공된 모습”이라고 밝혔다.
평양 남동쪽 외곽에 위치한 강선 단지는 미국 정보 당국이 오래전부터 비밀 핵시설로 지목하고 추적해온 곳이다.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영변 이외에 북한이 가동 중인 핵시설로 지목한 곳이 바로 강선 단지였다. 최근에는 본관 옆에 별관이 만들어지는 정황이 포착됐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강선 단지는 영변의 우라늄 농축시설과 기반시설 특성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선 단지의 시설 구조가 원심분리기를 통한 우라늄 농축 과정을 거쳐 핵탄두 제조에 쓸 핵물질을 생산하는 영변 핵시설과 유사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영변 핵시설 내 실험용 경수로(LWR)가 가동 중인 정황도 여전히 포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영변 핵시설에서는 LWR 가동 정황을 보여주는 간헐적인 냉각수 배출이 관측되고 있고, 5㎿급 원자로 및 원심분리기 농축시설의 가동 징후도 지속해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은 특별한 변화가 없으며 추가 핵실험을 준비하는 상태로 여겨진다고 언급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지속하고 추가적인 개발 행위를 하는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유감스럽다”며 “핵확산금지조약(NPT) 안전조치 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북한은 신속히 IAEA에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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