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무의 휴먼 & 펫] 반려동물 훈련과 교육의 기본자세

2024. 6. 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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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무 평생피부과동물병원 원장

반려동물과 같이 살다 보면 여러 이유로 훈련과 교육의 필요를 느끼게 된다. 반려동물이 사람을 공격한다거나 개들끼리 마주치면 싸우려는 행동, 혼자 있을 때 과도하게 울거나 집안의 물건을 파괴하는 행동, 하다못해 대소변 장소를 가리지 못하는 것 등 사람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훈련과 교육이 필수인 경우가 많다. 여기서 훈련과 교육은 비슷한 것 같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 그 차이를 간단히 말하면 훈련(training)은 반려동물이 단순하게 어떤 행동을 익히도록 하는 것이고, 교육(education)은 다양한 경험과 지속적인 학습 기회를 제공하여 반려동물의 종합적인 성장을 돕는 것이다. 가령 훈련은 ‘앉아’ ‘기다려’ 처럼 행동 습관을 익히도록 하는 것이고, 교육은 사회성을 키우는 것이다.

훈련과 교육은 종마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다. 공통점은 일단 강압적이고 처벌하는 방식은 지양하고 긍정적인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을 때리거나 고함 지르는 방식은 당장 반려동물이 말을 듣는 것 같고 효과적인 것 같지만 고통을 수반하는 이런 방식은 반려인에 대한 신뢰감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부정적이다. 지나친 처벌 방식은 동물 학대다. 그에 반해 간식을 주거나 칭찬을 하는 등 긍정적인 경험이 쌓이도록 하는 방식은 자연스럽게 반려동물이 어떤 습관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차이점은 개와 고양이의 경우를 비교하여 본다면, 고양이는 개에 비해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하려고 하지 다양한 훈련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따라서 고양이는 집안 여기저기에 스크래칭을 하거나 배뇨를 할 때 그런 행위를 일정 장소에 하도록 습관 들이는 정도로만 가르쳐야지 산책이나 다양한 기술을 가르치려는 욕심은 버리는 것이 좋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자신을 고양이를 모시고 사는 집사라고 하는 이유다.

박종무 평생피부과동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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