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 대통령 생일 축하·르완다와는 영남대 ‘새마을학’ 주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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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를 앞두고 "이번 회의는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힘 자랑'을 하거나 패권을 추구하려는 게 목적이 아니다"고 강조한 것으로 4일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외교의 지평을 넓히고 동등한 협력 관계를 위한 것"이라며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다자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참모들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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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를 앞두고 “이번 회의는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힘 자랑’을 하거나 패권을 추구하려는 게 목적이 아니다”고 강조한 것으로 4일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외교의 지평을 넓히고 동등한 협력 관계를 위한 것”이라며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다자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참모들을 독려했다.
윤 대통령은 30분 단위로 일정을 쪼개 방한한 아프리카 각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3일에만 10개국 정상과 각각 마주앉은 데 이어 이날은 ‘오전 다자회의 주재-오후 4개국 양자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참모진이 마련한 자료를 국가별로 두 차례 이상 정독했고, 회담 직전 다시 한 번 읽고 나서 상대국 정상을 맞이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비정상적 일정이지만, 대통령은 ‘성실한 학생’의 태도로 임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릴레이 회담’에서 똑같은 말만 되풀이한 것이 아니라 각국 정상에게 유엔 등 국제 무대에서 만난 개별적 경험이나 해당 국가와 한국 간 인연을 환기했다. 양자회담에는 ‘스몰 토크’도 동반됐다. 윤 대통령은 포르 에소짐나 냐싱베 토고 대통령에게는 “방한 기간에 생일을 맞지 않느냐”고 축하하면서 방한에 감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서는 한국의 영남대가 언급됐다고 한다. 영남대는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을 운영하는데, 르완다 유학생들이 이곳에서 ‘새마을학’을 배우고 돌아가는 점이 대화 소재로 오른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프리카 정상들은 빠른 시간 내에 발전한 한국의 노하우를 알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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