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阿 자원·韓 기술 결합하자… ODA 100억 달러로 확대”

이경원 2024. 6. 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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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아프리카 48개국이 4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열고 교역 확대를 통한 동반성장, 기후변화 등 공동 과제에 대한 협력, 국제 평화를 위한 연대를 공동선언했다.

한국과 아프리카는 교역 및 투자, 글로벌 도전과제 대응, 지속 가능한 인프라, 직업훈련 및 교육, 디지털 전환 및 과학기술, 상호 이해 및 교류 증진, 평화·안보 등 7대 분야에 걸쳐 중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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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분야 25개항 공동선언 채택
阿 진출 기업 140억 달러 지원키로
‘핵심 광물 공급 협의체’ 출범 합의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 디지털 전환과 같은 미래 성장과 직결된 문제들에 대해 지속 가능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제공


한국과 아프리카 48개국이 4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열고 교역 확대를 통한 동반성장, 기후변화 등 공동 과제에 대한 협력, 국제 평화를 위한 연대를 공동선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아프리카를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2030년까지 100억 달러로 확대하고, 아프리카에 진출할 한국 기업들에는 140억 달러의 수출금융을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윤 대통령과 아프리카 48개국 정상 및 대표, 4개 국제기구 대표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정상회의를 진행하고 25개항에 걸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한국과 아프리카는 교역 및 투자, 글로벌 도전과제 대응, 지속 가능한 인프라, 직업훈련 및 교육, 디지털 전환 및 과학기술, 상호 이해 및 교류 증진, 평화·안보 등 7대 분야에 걸쳐 중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공동선언에 대해 “미래를 향한 협력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아프리카는 젊고 역동적이며 자원이 풍부하고, 한국은 첨단기술과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서로의 장점을 잘 결합해 지속 가능한 해법을 찾는다면 글로벌 도전과 위기를 함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 주재국인 모리타니아의 엘 가즈아니 대통령은 “아프리카는 많은 인구와 함께 풍부한 광물, 부존자원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과 아프리카의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격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아프리카는 특히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아프리카 핵심 광물 대화’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이는 아프리카가 보유한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 광물 관련 기술 협력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협의체다. 윤 대통령은 “공급망의 안정을 꾀하면서 전 세계 광물 자원의 지속 가능한 개발에도 기여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과 아프리카는 공동선언 외에도 12건의 조약 협정을 체결했다. 서명한 업무협약(MOU)은 34건에 이른다. 한국과 아프리카는 향후 ‘경제협력 장관 회의’, ‘농업 장관 회의’ 등 고위급 협의체를 활성화하고 관세 문제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2026년에는 한·아프리카 외교장관 회의를 열어 이번 정상회의의 성과를 점검 및 평가한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청와대 상춘재에서 아프리카 정상 배우자들과 함께하는 오찬 행사를 주재했다. 김 여사는 한국 전통문화 전달을 위해 합작 판소리, 수묵 퍼포먼스 등 공연과 퓨전 한식의 오찬 등을 수개월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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