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북 강선 핵단지 별관 완공”…핵무기용 우라늄 증산 징후 포착
북한이 핵무기용 핵물질 생산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됐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정기이사회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2월 말 시작된 강선단지의 별관 공사가 외관상 완공된 모습”이라며 “시설 가용 면적이 크게 확장됐다”고 밝혔다.
그로시 총장이 언급한 강선단지는 북한 평양 남동쪽 외곽에 있는 비밀 핵시설이다. 그간 한·미 당국은 북한이 이곳에서 우라늄을 농축해 핵무기용 핵물질을 생산한 것으로 파악하고 추적·감시해 왔다.
이날 그로시 총장도 “강선단지는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과 기반시설의 특성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에 따르면 강선단지에는 원심분리기 수천 대가 있어 상당량의 핵무기급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별관이 가동될 경우 핵물질 생산량이 더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그로시 총장은 이와는 별도로 영변 핵시설에서도 활발한 활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영변 핵시설에선 실험용 경수로(LWR) 가동 정황을 보여주는 간헐적인 냉각수 배출이 관측되고 있고, 5㎿급 원자로 및 원심분리기 농축 시설의 가동 징후도 지속해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2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무기 생산 확대”를 올해 주요 국방 목표로 제시한 만큼 북한이 핵무기용 핵물질 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선 특별한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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