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 구인 급감 '3년래 최저'…소비·제조업·고용 '트리플 약세'

뉴욕=권해영 2024. 6. 4. 23: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4월 구인 건수가 두 달 연속 감소해 3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소비 둔화, 제조업 경기 부진에 이어 노동시장 냉각 신호까지 감지되며 미 경기 하강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 구인건수가 두 달 연속 감소해 3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노동시장이 서서히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월 구인건수 805만건…전월 836만건서 ↓
인플레 자극 노동시장 냉각 신호

미국의 4월 구인 건수가 두 달 연속 감소해 3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소비 둔화, 제조업 경기 부진에 이어 노동시장 냉각 신호까지 감지되며 미 경기 하강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4월 구인 건수는 805만9000건으로 집계돼 지난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837만건)를 하회한 것은 물론 전월(835만5000건) 보다도 줄어든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사회지원 부문에서 20만4000건이 줄어들며 구인건수 감소를 주도했다. 주·지방정부 교육에서도 구인건수가 5만9000건 줄었다. 반면 사교육 서비스 부문에서는 5만건 늘었다.

채용률은 3.6%로 전월(3.5%) 대비 소폭 상승했다. 자발적 퇴직자 비율은 2.2%로 전월(2.1%)보다 소폭 올랐다.

미국 구인건수가 두 달 연속 감소해 3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노동시장이 서서히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인플레이션 과열을 자극했던 노동시장이 식어가면서 물가 상승세가 둔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Fed의 누적된 고강도 긴축 여파로 최근 미 경기 하강 신호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전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공개한 5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7로 전문가 예상치(49.8)와 전월 수치(49.2)를 모두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PMI가 50보다 낮으면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데 이로써 미 제조업 PMI는 두 달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간 것이다.

소비 역시 둔화됐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4월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개인소득과 실질 개인소비는 전월 대비 각각 0.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강력한 인플레이션에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며 미 경제를 떠받쳤던 소비 부진은 경기 둔화 신호로 읽힌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