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00t씩 샀는데…"푸아그라 먹지마" 총선 공약 뜬 이 나라
한지혜 2024. 6. 4. 22:54
영국에서 프랑스 고급 요리로 알려진 푸아그라(Foie gras·거위 간 요리) 수입을 금지하겠다는 총선 공약이 나왔다.
스티브 리드 노동당 예비내각 환경장관은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동물에 대한 잔혹 행위를 끝내겠다"며 "푸아그라의 상업적 수입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푸아그라 생산이 금지된 영국에서 수입까지 금지되면 사실상 푸아그라 판매는 불법이 된다. 현재 영국은 매년 약 200t의 푸아그라 제품을 다른 유럽 국가에서 수입하고 있다.
푸아그라는 살찐 거위나 오리 간을 재료로 한 요리로, 간에 지방이 끼도록 튜브를 사용해 강제로 먹이는 방식 때문에 동물 학대 논란을 빚어 왔다. 영국 왕실에서도 지난 2022년 푸아그라 메뉴를 만들지 않겠다는 서한을 동물복지단체 페타에 보낸 바 있다.
영국뿐만 아니라 미국 뉴욕시도 2019년부터 푸아그라 판매를 금지했다. 독일·이탈리아·노르웨이·폴란드·튀르키예·이스라엘에서도 가축에게 강제로 사료를 먹이는 사육 방식이 금지돼 있다. 인도에선 억지로 사료를 먹이는 방식으로 생산한 제품의 수입과 판매를 금지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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