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경문 감독, 6년 만의 복귀전서 완승…롯데 윌커슨 시즌 1호 완봉승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66) 신임 감독이 6년 만의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화는 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8-2로 완승해 3연패를 끊고 김경문 감독 체제 첫 승을 신고했다. 7위 KT와 8위 한화의 격차는 0.5경기로 좁혀졌다. 한화 지휘봉을 잡고 첫 경기를 치른 김경문 감독은 NC 다이노스를 이끌던 2018년 5월 31일 이후 2196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한화는 경기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2회 초 KT 선발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안치홍과 채은성이 연속 안타를 터트렸고, 최재훈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이도윤의 희생타와 장진혁의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가 나와 3-0으로 앞서갔다.
그 사이 한화의 19세 선발 투수 황준서는 제구 난조로 고전하면서도 최소 실점으로 위기를 막아냈다. 1회 말에만 볼넷 3개와 도루 1개를 내줬지만 2사 만루에서 김민혁을 삼진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고, 3회 말엔 강백호-문상철-장성우-김민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도 1실점으로 버텼다.
한화는 3-1로 앞선 6회 말 1사 만루에서 채은성의 내야 땅볼과 최재훈-이도윤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더해 6-1로 달아났다. 이어 8회 말 1사 1·2루에서 최재훈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작렬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최재훈·이도윤·장진혁이 2타점씩 올리며 활약했고, 노시환도 2안타로 힘을 보탰다. 4회부터 황준서에게 마운드를 이어 받은 베테랑 투수 장민재는 2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1패)을 신고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경기 전 훈련할 때부터 단단하게 잘 뭉쳐 있는 모습을 봤다. 중요한 장면에서 고참들이 경기를 이끌어나갔고, 내 생각보다 선수들이 경기를 잘 풀어나가서 선수들을 골고루 칭찬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그동안 (기회를) 기다려 온 선수들을 차근차근 기용하면서 남은 한 경기, 한 경기를 잘 치르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또 "현장에 복귀한 것도 대단한 일인데, 또 다시 승리하게 되니까 마음속으로 무척 기쁘다"면서도 "오늘의 승리는 오늘로 잊고, 내일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에이스 애런 윌커슨은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9이닝 동안 공 108개를 던지면서 5피안타 9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롯데가 6-0으로 승리해 윌커슨은 올 시즌 1호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 소속 투수가 완봉승을 달성한 것은 2021년 6월 4일 KT전의 박세웅 이후 3년 만이다. 또 KBO리그에서 무사사구 완봉승이 나온 건 2022년 6월 11일 부산 롯데전의 고영표(KT) 이후 약 2년 만이다.
수원=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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