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스타] ⑤ 배트맨 세리머니인 줄 알았는데, 더 따뜻한 사연이 있었다 : 스코틀랜드 맥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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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세리머니에 남다른 사연을 담아 전하는 선수들이 있다.
스코틀랜드 에이스 존 맥긴은 골을 넣으면 두 손을 뒤집어 가면 모양으로 얼굴에 붙이고 달려간다.
다시 맥긴의 사연으로 돌아오면, 맥긴도 단톡방 멤버지만 A 세리머니와 같은 특정 동작 대신 손가락을 위로 들고 흔들며 정열적으로 달려가는 것으로 기쁨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았다.
맥긴이 유로 2024 본선에서 이 세리머니를 할 가능성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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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골 세리머니에 남다른 사연을 담아 전하는 선수들이 있다.
스코틀랜드 에이스 존 맥긴은 골을 넣으면 두 손을 뒤집어 가면 모양으로 얼굴에 붙이고 달려간다. 한국의 맹구뿐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배트맨 마스크를 연상시키는 손동작이다. 이 모습만 보면 슈퍼히어로 마니아인가 싶다.
해외축구 가십에 밝은 사람이라면 맥긴의 슈퍼히어로 동작을 보고 그가 '어벤저스' 중 하나라는 사실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맥긴은 과거 애스턴빌라 동료였던 잭 그릴리시, 과거 토트넘홋스퍼 선수였던 델리 알리, 현 토트넘 선수 제임스 매디슨 등과 함께 어벤저스라는 이름이 붙은 왓츠앱 '단톡방'의 멤버다. 이 방 멤버 중에서는 어벤저스를 의미하는 A 핸드사인 세리머니를 공유하는 선수들이 있었다. 그릴리시, 매디슨, 알리, 아스널의 부카요 사카가 모두 해당된다. 이들이 평소에서 세리머니를 소재로 노는 멤버들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사카가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매디슨의 다트 세리머니를 따라한 점, 매디슨이 심각한 도발로 받지 않고 웃어넘긴 점을 이해할 수 있다.
다시 맥긴의 사연으로 돌아오면, 맥긴도 단톡방 멤버지만 A 세리머니와 같은 특정 동작 대신 손가락을 위로 들고 흔들며 정열적으로 달려가는 것으로 기쁨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2021년경부터 배트맨 마스크같은 세리머니를 하기 시작했다.
맥긴은 지난해 그 의미에 대한 질문을 받고 뜻밖의 따뜻한 사연을 공개했다. "조카가 있는데, 시력이 너무 나빠서 축구하려면 고글을 써야만 한다. 그래서 골을 넣을 때마다 고글 쓰는 시늉을 통해 조카를 돕고 싶었다. 이제 조카는 행복하다. 스코틀랜드에서 함께 축구하는 친구들이 이 세리머니를 하기 때문이다. 많은 어린이들에게 영감이 되는 동작이었으면 좋겠다."
평소에는 고글이 별것 아니지만, 소년들끼리 흥분해서 부딪치는 축구장에서는 놀림감이 되기 쉽다. 맥긴은 자신의 조카 잭을 향한 지지의 메시지를 통해 따뜻함이 전파되길 바란다.
맥긴이 유로 2024 본선에서 이 세리머니를 할 가능성은 높다. 그리고 높아야만 한다. 그는 스코틀랜드의 주포다. 4일(한국시간) 기준 A매치 18골로 이번 대회 예비엔트리 중 최다골을 기록했다. 유로 예선에서는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가 8라운드 동안 7골을 몰아치며 깜짝 주포 역할을 제대로 했고, 맥긴은 3골로 팀내 득점 2위였다.
스코틀랜드 대표 선수로서 맥긴은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스코틀랜드 축구의 중심지 글래스고에서 태어났고, 세인트미렌과 하이버니안 소속으로 모두 컵대회 트로피를 따냈다. 특히 2016-2017시즌 2018년 당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 있던 애스턴빌라로 이적해 곧장 승격을 이끈 뒤 지금까지 주전급 멤버로서 활약했다. 최근 끝난 2023-2024시즌 컵대회 포함 9골로 개인 최다골을 기록했다.
최근 빌라 돌풍의 한 축인 맥긴은 활동량, 투쟁심 등 전통적인 영국 미드필더의 덕목뿐 아니라 공 다루는 기술과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성실함까지 겸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 애스턴빌라가 4강 진출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맥긴은 대회 베스트 팀에 이름을 올렸다. 맥긴의 강력한 왼발은 A조 상대인 독일, 헝가리, 스위스 입장에서 경계대상 1호다.
▲ 존 맥긴
나이 : 30세
소속팀 : 애스턴빌라
A매치 기록 : 65경기 18골(4일 현재)
주요 경력 : 스코틀랜드 2부 올해의 선수(2016-2017), 애스턴빌라 올해의 선수(2018-2019),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시즌 베스트 팀(2023-2024)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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