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시즌' 베테랑 추신수 컴백 임박, SSG 힘 보태나…부상 후 첫 실전서 2볼넷 1득점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베테랑 외야수 추신수의 복귀가 임박했다.

추신수는 4일 경상북도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추신수는 첫 타석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회초 무사 2루에서 삼성 선발 김대호를 마주한 추신수는 볼 4개를 침착하게 골라내면서 1루를 밟았다. 다만 후속타자 이정범의 병살타 때 2루에서 포스아웃되면서 득점까지 올리진 못했다.

4회초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추신수는 김대호의 초구를 골라낸 뒤 2구 파울로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3구를 공략해 봤지만, 3루수 뜬공으로 돌아서면서 출루에 실패했다.

추신수는 팀이 0-2로 끌려가던 6회초 무사 1루에서 멀티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김대호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 3구, 4구 볼을 지켜봤다. 5구 파울로 풀카운트까지 끌고 갔고, 6구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 전의산의 좌전 안타 때 2루로 이동한 추신수는 최민창의 내야안타 때 투수 이상민의 송구 실책을 틈타 홈까지 파고들면서 득점을 올렸다. 7회초 추신수의 타석에서 대타 신범수가 등장했고, 자연스럽게 추신수는 세 타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는 SSG의 6-5 1점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추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현역 은퇴를 예고했다. 비시즌 기간 SSG와 진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2024시즌 종료 후 은퇴 결정과 함께 최저연봉(3000만원) 계약 및 연봉 전액 기부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 SSG는 선수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

특히 추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 주장까지 맡으면서 책임감이 커졌다. 지난해 11월 사령탑을 맡은 이숭용 감독이 추신수에게 주장직을 요청했고, 추신수가 이를 받아들여 주장을 맡게 됐다.

추신수는 올 시즌 20경기 57타수 13안타 타율 0.228 1홈런 8타점 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80을 기록 중이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후배들을 이끌며 선수들과 코칭스타프 사이에서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추신수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추신수는 지난달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 후 몸 상태에 이상을 느꼈고,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우측 회전근개 손상 소견을 받았다. 구단은 "재활 기간은 약 4주가 예상되며, 4주 뒤 재검진 후 복귀 일정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추신수의 이탈에도 남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 순위 경쟁을 이어갔고, SSG는 4일 경기 전을 기준으로 29승1무28패(0.509)를 기록 중이다. 추신수가 부상 이후 첫 실전에 나선 만큼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조만간 1군에 콜업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SSG는 5월 한 달간 추신수를 비롯해 김성현, 박지환, 고효준 등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떠안아야 했지만, 선수들의 복귀를 기다리며 6월 대반격을 노린다. 지난달 6일 우측 햄스트링 부분 손상 소견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고효준은 4일 진행된 문학 삼성전을 앞두고 1군에 콜업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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