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점령한 K-치킨 1강 bhc, 해외 정벌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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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치킨 매출 1위 bhc가 해외 정벌에 나선다.
치킨 3강 가운데 국경을 넘는데 가장 소극적이었으나 공세로 전환했다.
bhc는 K-치킨 가운데 매출이 가장 높은 기업이다.
지난해 bhc의 해외 매출은 20억원으로 치킨3강 가운데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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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매출 가장 부진하지만 가파른 성장세
현지화와 K-푸드 메뉴 조화로 동남아 공략
국내 치킨 매출 1위 bhc가 해외 정벌에 나선다. 치킨 3강 가운데 국경을 넘는데 가장 소극적이었으나 공세로 전환했다. K-콘텐츠 확산에 따른 K-푸드 인기에 힘입어 BBQ와 교촌치킨이 진출해 있는 글로벌 치킨 시장을 흔든다는 계획이다.
bhc, 태국 1호점 오픈 5개월 만에 4호점까지 확장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hc는 태국에 최근 3호점 '빅토리 모뉴먼트'와 4호점 '센트럴 라마 2'를 잇따라 열었다. 올해 초 태국 1호점인 '센트럴월드'를 오픈한 지 5개월 만에 4호점까지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bhc는 현재 태국에 마스터프랜차이즈(MF) 형식으로 진출한 상태다. 현지 운영은 태국 외식전문기업인 '미션그룹'이 맡았다.
3호점은 최근 급성장 중인 태국 배달시장을 겨냥한 딜리버리 전용 매장이다. 오피스, 학교, 병원, 주거단지 등이 운집해 있는 중심업무지구인 빅토리 모뉴먼트에 있다.
bhc는 태국 현지 배달 플랫폼 1위 업체와 독점 계약을 체결해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하는 등 현지 소비자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4호점은 방콕 방쿤티안 지역의 대형 쇼핑몰 ‘센트럴 라마 2’에 입점했다. 해당 쇼핑몰은 백화점, 슈퍼마켓,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유동 인구가 많고, 뛰어난 교통 접근성을 자랑한다.
총 166㎡(약 50평) 규모로 bhc의 상징인 옐로우 톤의 밝고 경쾌한 매장 인테리어를 기본으로 가족 외식과 데이트 등에 적합한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분위기로 꾸며졌다.
국내 매출 1위 bhc, 해외 매출은 꼴등…현지화로 지각변동 부르나
bhc는 K-치킨 가운데 매출이 가장 높은 기업이다. 지난해 총 5356억원을 벌어들이며 2022년 처음 교촌치킨을 누르고 오른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해 BBQ와 교촌치킨은 각각 매출 4731억원과 425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bhc의 해외 매출은 20억원으로 치킨3강 가운데 가장 적었다. BBQ의 1100억원, 교촌치킨의 178억원과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다만 성장세는 bhc가 193%로 가장 높았다.
bhc는 6년 전인 2018년 홍콩에 테스트베드이자 첫 해외 매장을 냈다. 하지만 계속해서 해외 진출을 망설여왔다. 그러다 국내 1위 매출을 처음으로 기록한 2022년 말부터 말레이시아 출점을 계기로 해외 영토 확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해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bhc치킨 북미 1호점인 ‘LA 파머스 마켓점’을 열었다. 하반기에만 말레이시아 4~6호점을 출점하며 빠른 확장세를 보였다. 올해 5월에는 홍콩 시장 진출 6년 만에 2호점을 열기도 했다.
bhc는 K-콘텐츠가 각광받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K-푸드와 현지화된 메뉴를 동시에 선보임으로써 BBQ와 교촌치킨을 따라잡는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태국에서는 ▲뿌링클 치킨 스킨(닭껍질) ▲뿌링클 치킨 조인트(닭연골) 등 특수 부위를 활용한 특별 메뉴를 판매 중이다. 또한 현지 고객들의 높은 관심도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떡볶이,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식 메뉴도 판매하고 있다.
bhc치킨 관계자는 “bhc치킨은 K-컬쳐, K-푸드 인기와 함께 ‘대한민국 넘버원 치킨 브랜드’라는 이미지까지 더해져 태국 1, 2호점을 성공적으로 오픈하는 등 가장 트렌디한 외식 브랜드로 자리매김 중”이라며 “앞으로도 bhc만의 노하우로 현지 고객들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신메뉴와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통해 동남아, 북미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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