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은 3억 뛰었는데 왜 우리만”…일산 주민 또 ‘비명’
반년 만에 전용 84㎡ 6.4억→5.6억
“GTX 초역세권 넘을 수 있을지 의문”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경쟁이 본격화하며 분당·평촌 등 1기 신도시 집값도 속속 뛰는 모양새다. 다만 1기 신도시 일산 집값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5월 넷째 주(27일)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서 안양 동안구는 0.17%, 성남 분당구는 0.11% 상승했다. 분당구 수내동의 한 아파트는 매도 호가가 3억5000만원 뛰기도 했다. 선도지구 경쟁에 불이 붙으며 집값도 요동치는 것. 반면 일산서구는 0.01% 상승하는 데 그쳐 전주 0.04% 대비 상승 폭이 줄었다.
전주 0.03% 내렸던 일산동구는 0.04% 하락을 기록했다. 1기 신도시 중 집값이 하락한 곳은 일산동구가 유일하다. 호가를 반영하는 부동산원 통계 특성을 감안하면 집주인들이 먼저 집값을 내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마두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선도지구 발표 이후로도 가격에는 별다른 변동이 없다. 예전보다 매수 문의가 늘긴 했지만, 거래까지 쉽게 이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일산에서는 ▲강촌1·2단지, 백마1·2단지(2906가구) ▲후곡3·4·10·15단지(2564가구 규모) ▲백송5단지(786가구)가 고양시 재건축 사전컨설팅 지원사업 대상 단지로 선정됐다. 여기에 ▲문촌1·2단지, 후곡7·8단지(2476가구) ▲백송6·7·8·9단지(2139가구) ▲백마3·4·5·6단지(3374가구) ▲강촌3·5·7·8단지(3616가구) 등이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일산에서 1호 재건축을 놓고 경쟁하는 가구 수만 1만8000가구 규모에 달한다.
특히 해당 아파트와 동일한 면적은 지난 1월 6억4000만원(8층)에 팔렸다. 그런데 지난 3월 6억2000만원(4층)으로 내리더니 지난 5월에 들어서는 5억원대로 크게 떨어졌다. 반년 만에 8000만원이 내린 셈이다.
지난 3월 4억4700만원(9층)에 거래된 후곡15단지 전용 58㎡의 경우에도 가격이 떨어졌다. 지난 5월 12일 3억8800만원(1층)에 팔리며 직전 거래보다 7000만원 하락했다. 후곡7단지 전용 69㎡는 지난 5월 4억4000만원(9층)에 팔리면서 직전 거래인 지난 2월의 4억3300만원(4층)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백마2단지 전용 101㎡는 6억5250만원(3층)에 팔리며 직전 거래인 7억500만원보다 5000만원가량 떨어졌다.
지난 5월 27일 기준 KB부동산에 따르면 고양시 아파트 매매 평균 가격은 일산서구 4억7000만원, 일산동구 5억8400만원이었다. 성남시 분당구(12억8100만원)와 안양시 동안구(6억94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이를 두고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킨텍스역 역세권 신축 아파트가 전용 84㎡ 기준 10억원대다. 서울 접근성이 낮은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GTX 초역세권 아파트를 넘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1기 신도시에서 2만6000~3만9000가구를 선도지구로 지정한다. 일산에는 6000~9000가구가 배정됐다. 국토부는 오는 11월까지 선도지구를 선정해 2027년 착공, 2030년 입주를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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