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교도소 수감 70대, 파리 교수로 위장해 신안군 19억 돈 뜯어

김영균 2024. 6. 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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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개관한 '천사상 미술관' 조성사업 과정에 허위이력으로 참여해 사업비를 뜯어낸 70대 작가가 검찰로 넘겨졌다.

최씨는 신안군이 2019년 하의도에 개관한 '천사상 미술관' 조성사업 과정에 자신의 이력을 속여 대표로 참여한 뒤 작품 318점을 판매하고 사업비를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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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 속여 대표로 참여 뒤 작품 318점 판매
파리7대학 교수 재직 기간엔 청송교도소 수감 확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개관한 ‘천사상 미술관’ 조성사업 과정에 허위이력으로 참여해 사업비를 뜯어낸 70대 작가가 검찰로 넘겨졌다.

자신의 이력에 파리7대학 교수 역임 시기에는 청송교도소 수감 중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자치단체 사업자 선정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안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작가 최모(71)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최씨는 신안군이 2019년 하의도에 개관한 ‘천사상 미술관’ 조성사업 과정에 자신의 이력을 속여 대표로 참여한 뒤 작품 318점을 판매하고 사업비를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신안군에 주장했던 해외 교수 직책 등 이력은 모두 꾸며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최씨는 신안군에 자신을 소개하며 ‘외국에 살면서 파리7대학 교수를 역임, 일본 나가사키 피폭 위령탑 조성 등 활동에 참여했다’고 소개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최씨가 주장한 파리7대학 교수 재임 시기는 청송보호소 수감 시기와 겹치고 나가사키 피폭 위령탑 조성에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의 허위 이력에 속은 신안군은 천사상 설치 사업에 19억원을 투입했다.

신안군의 고소장을 접수받은 경찰은 도주 우려 사유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수사를 벌인 뒤 사기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신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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