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5년 계약' 3300억? 음바페, 당장은 '알거지'…2달 급여+보너스 못 받았다

김준형 기자 2024. 6. 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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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PSG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킬리안 음바페가 PSG로부터 급여와 보너스를 못 받고 있다. 서로의 갈등이 첨예한 상황이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4일(한국시간) "PSG는 킬리안 음바페에게 아직 4월과 5월 급여와 2월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았고 6월 급여도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양측 변호사들은 서로를 비난하고 있다. LFP(프랑스 프로축구연맹) 법률 위원회가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클럽은 음바페의 이적으로 인해 약 8000만 유로(약 1200억원)를 회수하기 원한다"며 "PSG는 음바페가 지난 여름 포기한 8000만 유로의 로열티 보너스를 올해 2월 음바페에게 지급했다. 클럽은 이 금액을 지난 여름 1군에 복귀할 때 맺은 신사 합의로 간주하지만 음바페 측은 지난 여름 포기한 8000만 유로의 보너스를 받은 후 2월 보너스와 월급까지 받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와 킬리안 음바페는 향후 5시즌 동안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되기로 합의했다"며 음바페의 이적이 확정됐다고 알렸다.

음바페는 SNS를 통해 "꿈이 이뤄졌다. 내 드림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의 일원이 돼 매우 행복하고 자랑스럽다"며 "아무도 내가 지금 얼마나 흥분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마드리드 스타들을 빨리 보고 싶고 믿을 수 없는 응원에 감사드린다. 할라 마드리드(마드리드 만세)"라고 소감을 밝혔다.

음바페의 계약금도 엄청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축구 전문 기자 벤 제이콥스는 SNS를 통해 "음바페는 1억 5000만 유로(약 2240억원)의 계약금을 받는 5년 계약을 체결했다"며 그의 계약금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연봉도 만만치 않다. 스페인 매체 '아스'에 따르면 "음바페는 연봉 1500만 유로(약 225억원)를 받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 홈구장)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될 것"이라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등을 제치고 주급 최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PSG가 챙기는 돈은 하나도 없다. 음바페와 PSG의 계약이 끝나 음바페가 FA(자유 계약)로 레알로 향했기 때문이다.

음바페는 지난 2022년 여름 레알로 이적하려고 했다. 그러나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그의 PSG 잔류를 설득했고 음바페는 PSG와 연장 계약을 맺었다. 음바페는 2025년 여름까지 계약을 맺었으나 사실상 이번 여름까지였다. 마지막 1년은 음바페가 원하면 연장하는 계약이었다.

음바페는 지난해 여름 PSG와의 계약 연장을 거부하고 이번 여름 PSG를 떠날 것이라는 의사를 내비쳤다. 레알로 이적하는 것은 지난 2월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 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SNS를 통해 "음바페는 지난 2월에 결정을 내렸다"며 그의 선택이 확고했다고 했다.


음바페와 PSG의 마무리는 좋지 않다. 음바페는 PSG를 총괄하는 카타르 출신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과도 마찰을 겪었다.

음바페는 지난달 11일 SNS를 통해 PSG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고 밝혔다. PSG를 떠나며 자신을 지도한 감독과 스태프를 포함해 여러 사람에게 감사함을 표현했지만 알 켈라이피 회장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두 사람 사이에 충돌도 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PSG와 툴루즈의 경기 전 파르크 데 프랭스(PSG 홈구장)에서 음바페와 알 켈라이피 회장의 큰 충돌이 있었다"며 "PSG 회장은 툴루즈전을 앞두고 PSG를 떠나는 영상에서 자신에게 감사 인사를 하지 않은 음바페에게 해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구단의 레전드를 떠나보내는 PSG는 씁쓸함을 남겼다. 음바페는 PSG에서 7시즌을 뛰며 308경기 256골을 넣어 PSG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남겼다. 그는 PSG에서의 첫 시즌인 2017-18시즌을 제외하고 이번 시즌까지 6시즌 연속 프랑스 리그앙 득점왕에 오르며 PSG의 공격을 이끌었다.

사진=연합뉴스, 파브리치오 로마노 SNS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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