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중앙 공직자에게 사정하는 게 주요 업무 ”

이철우 경북도지사, 대구·경북 행정통합 관련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밝혀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북도 제공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홍준표 대구시장의 4자 회동이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구시와 경북도의 통합 필요성과 추진 방향,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 도지사는 모두 발언을 통해 “대한민국은 5000년 동안 중앙집권제 국가였다. 1995년부터 지방자치가 도입됐는데 실질적으로는 선거만 했지 지방자치가 아니고 중앙집권제 하에 그대로 운영되고 있다. 지방이 형형색색으로 발전해야 되는데 지금보면 똑같은 형태로 가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지사는 “지금 가장 문제가 수도권 대 비수도권 균형발전 그리고 저출산 문제, 그 다음 중앙권력 대 지방권력의 종속관계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게 바로 대구경북 행정통합이고 이를 통해서 대한민국 행정체계를 바꾸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균형발전을 통해 저출산문제를 해결하고, 지방소멸도 막고, 대한민국의 완전한 새판을 짜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단순히 대구경북만 통합해서는 안되고 중앙에 있는 권한을 많이 내놔야 한다”며 “우리 앞에 있는 소나무도 우리가 관리하고, 낙동강도 산업단지도, 대학도 우리가 관리해야 하는데 모두 중앙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홍시장님도 여기 계시고 저도 있지만 우리가 하는 일은 중앙 공직자들을 만나서 사정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일들을 정말로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이 대구경북 행정통합이고 대한민국의 완전한 균형발전을 이루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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