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배터리 재활용 성일하이텍, 새만금 2공구에 제3공장 준공

이차전지 원자재 안정적 공급 전진기지 구축
수입 의존도 높은 리툼화합물 생산 에스이머티리얼즈 공장도 가동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으로 손꼽히는 성일하이텍(주)이 새만금 2공구에 제3공장을 준공, 이차전지 원소재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전진기지를 갖췄다. 

전북특별자치도는 4일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2공구에서 성일하이텍과 자회사인 에스이머티리얼즈의 새만금 제3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한화진 환경부장관,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의장, 세르더헤이 이슈트반 주한 헝가리 대사, 강임준 군산시장 등을 비롯해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이사, 이경열 에스이머티리얼즈 대표 등 기업 관계자 3백여명이 참석했다.

성일하이텍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2공구 부지에 1300억원을 투입해 제3공장을 준공하고 130명을 채용, 성일하이텍 제3공장에 인접한 부지에 450억원을 들여 공장을 지은 자회사인 에스이머티리얼즈(한·중합작사)도 85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완공된 제3공장(하이드로센터)은 배터리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스크랩과 폐배터리를 분리·분쇄해 만든 가루형태의 블랙매스를 원료로 습식제련을 통해 니켈, 코발트, 리튬 등 고순도 배터리 소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성일하이텍 1·2공장과 이번에 준공한 3공장 생산량을 모두 합산하면 전기차 약 40만대 생산이 가능한 원료를 공급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이차전지 분야 한·중 협력의 결실인 에스이머티리얼즈는 배터리 제조용 리튬화합물을 생산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이차전지 원소재의 안정적인 공급과 함께 새만금에 이차전지 한·중 합작 기업의 신규 투자의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일하이텍은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니켈·코발트·리튬 등 유가금속을 이차전지 제조사에 납품, 국내 최고 수준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해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성일하이텍은 시장 주도권을 확보를 위해 대규모 증설 투자를 결정하고, 중국 칭다오민근야금기계와 합작해 자회사 에스이머티리얼즈를 지난 2022년 설립했다.

성일하이텍(주) 관계자는 “고성장 전기차 시장 수요에 맞춰 지속 가능한 배터리 재활용 기술 고도화로 재활용 소재 생산 규모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친환경 모빌리티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의 재활용이 중요한 과제”라며 “국내 최고의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갖고 있는 성일하이텍이 글로벌 ESG기업으로 성장해 전북자치도 함께 성공을 이루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인 성일하이텍(주)의 제3공장 준공으로 세계시장에서 K배터리의 경쟁력 강화를 기대한다”며 “성일하이텍이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경제로 글로벌시장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군산=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