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 5% 급락세...총선 개표 '접전'에 시장 불확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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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증시가 4일(현지시간) 총선 개표 초반 5% 안팎의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측의 압승이 예고됐던 출구조사 결과와 달리, 개표 초반 예상 외 접전세가 확인되는 데 따른 여파다.
앞서 인도 증시의 주요 지수는 지난 주말 공개된 출구조사에서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의 압승 전망이 나오면서 전날 사상 최고치를 찍었으나, 이날 개표와 함께 상승분을 일제히 반납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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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증시가 4일(현지시간) 총선 개표 초반 5% 안팎의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측의 압승이 예고됐던 출구조사 결과와 달리, 개표 초반 예상 외 접전세가 확인되는 데 따른 여파다. 루피, 채권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 증시에서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3시) 현재 대표 주가지수인 센섹스 지수는 전장 대비 4.85% 떨어진 수준에서 움직이고있다. 니프티50지수 역시 전장 대비 5% 떨어졌다. 앞서 인도 증시의 주요 지수는 지난 주말 공개된 출구조사에서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의 압승 전망이 나오면서 전날 사상 최고치를 찍었으나, 이날 개표와 함께 상승분을 일제히 반납하는 모양새다.
전날 나란히 3%대 상승률을 기록한 선섹스지수와 니프티지수는 이날 오전 2%이상 내린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현재 니프티50지수에 포함된 주요 기업 50곳 중 44곳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른바 '모디주'로 꼽혀온 아다니 포트는 무려 20% 안팎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아다니 그룹의 시장가치는 이날 오전 11시30분 뭄바이 시간 기준으로 전장 대비 360억달러 축소됐다. 전날 상승세로 추가된 200억달러를 훨씬 웃도는 규모다.
채권 시장에서도 이날 오전 10년 만기 인도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10bp 이상 오른 7.04% 수준을 나타냈다. 국채 금리 상승은 국채 가격 하락을 가리킨다. 루피는 달러당 0.3%이상 하락해 전날 상승분의 대부분을 포기했다. 인도 변동성지수는 이날 장중 26%이상 급등해 2022년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해당 지수는 출구조사가 공개된 이후인 월요일에는 15%이상 떨어져 2주내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는 이날 개표 과정에서 예상과 달리 모디 총리가 이끄는 여권 연합과 야권 연합의 접전이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재로서는 모디 총리가 야심차게 내세운 400석을 확보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지난 1일 공개된 출구조사와 매우 대조적"이라면서 "인도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출구조사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루피, 채권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여기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전날 장세에 따라 차익실현 매물도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예상보다 치열한 경쟁"이라며 "출구조사가 너무 낙관적이었던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현재 BJP가 이끄는 여권연합 국민민주연합(NDA) 후보들은 개표 3시간가량이 지난 현재 전체 543개 지역구 가운데 285곳에서 야권 후보들을 앞서고 있다. BJP 단독으로는 236곳에서 리드를 보이고 있다. 과반 확보에 필요한 272석 달성은 무난해보이지만, 당초 목표였던 400석과는 거리가 멀다. 지난 주말 공개된 출구조사에서 BJP 주도의 연합은 연방하원 353~401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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