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도 어디에 “SOS” 할지 막막한 이들 위해 고수들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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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가 어려워 도움이 필요하지만 어디로 가서 복지 신청을 할지 막막한 이들을 위해 교회가 나섰다.
전성택 만나교회 복지코디 담당 전도사는 4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만큼은 아니지만 상황이 어려워 도움이 필요한 이들, 거동이 불편해 행정기관에 가서 복지 신청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마련한 사역"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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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가 어려워 도움이 필요하지만 어디로 가서 복지 신청을 할지 막막한 이들을 위해 교회가 나섰다. 경기도 성남시 만나교회(김병삼 목사)는 지난 4월 놓치기 쉬운 복지정보를 알려주고 기관과 연결해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만나복지코디 사역을 시작했다.
만나복지코디는 어려운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전성택 만나교회 복지코디 담당 전도사는 4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만큼은 아니지만 상황이 어려워 도움이 필요한 이들, 거동이 불편해 행정기관에 가서 복지 신청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마련한 사역”이라고 소개했다.
교회는 도움을 요청하는 이들을 공공복지 시스템과 연계하고 사회복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이끌 계획이다. 현재 32명의 교인이 복지 코디네이터로 참여 중이다. 사역 개시 후 접수된 16건의 요청 중 15건을 기관과의 협력으로 해결했고 1건은 진행 중이다.
계약서 없이 일하며 급여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재취업을 준비하던 청년에게는 취업 정보를 제공했고, 이혼 후 주거 문제와 아들의 빚으로 힘들어하는 50대 여성에게는 상담비와 긴급구호 서비스, 수급자 신청을 도왔다. 자녀 양육비 지원 중단과 폐섬유증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한부모 가정에는 기초생활수급자 지원 방법과 장학금 제도를 소개했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교회는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카카오톡을 통해 복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이용하면 어디서나 1:1 맞춤형 복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교회 내 신청함을 배치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온라인 접근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한 현장 봉사도 계획 중이다.
사역의 실질적인 영향력 확보를 위해 지자체와 업무협약도 준비 중이다. 교회가 위치한 경기도 성남시가 명예 사회복지사를 세우는 ‘우리동네 찾지단’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것도 사역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우리동네 찾지단은 ‘찾’아서 ‘지’원하는 ‘단’체와 지역주민의 줄임말이다. 교회는 협약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는 이들에게 성남시와 정부의 복지서비스 정보를 제공하고 복지 신청 과정 전반을 지원할 방침이다.
김병삼 목사는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필요에 맞춰 도와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며 “교회의 복지 정책은 단순히 헌금으로 돕는 것을 넘어 세상의 자원을 잘 활용하고 보다 근본적인 도움과 실제적인 혜택을 주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공공기관과 함께하는 사업을 통해 교회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고 한국 복지의 새로운 길을 여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며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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