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탈퇴자들 “여고생 사망 교회, 은폐 시도…박옥수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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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구원파 계열 기쁜소식선교회 소속 인천 교회에서 여고생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구원파 피해자들이 교단 설립자 박옥수씨의 사과를 촉구했다.
기소선 피해자 모임은 이어 "교단 설립자인 박옥수와 그의 딸 A씨 합창단장의 공식적 사과를 요구한다"며 "또 기쁜소식선교회는 검경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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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구원파 계열 기쁜소식선교회 소속 인천 교회에서 여고생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구원파 피해자들이 교단 설립자 박옥수씨의 사과를 촉구했다.
4일 교계에 따르면 기쁜소식선교회 피해자 모임(대표 전해동)은 전날(3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 사건으로 유명을 달리한 피해자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사랑하는 자식을 잃고 슬픔에 빠져있을 유가족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기소선 피해자 모임은 “학생이 교회에서 같은 신도에게 집단 구타를 당해 목숨까지 잃는다는 건 감히 상상하기도 어려운 전대미문의 사건”이라며 “기쁜소식선교회는 아직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고 있으며 사건을 은폐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소선 피해자 모임은 이어 “교단 설립자인 박옥수와 그의 딸 A씨 합창단장의 공식적 사과를 요구한다”며 “또 기쁜소식선교회는 검경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직 내 가혹 행위가 만연한 합창단은 즉각 해산하고 교단 산하 모든 대안학교를 폐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교회 합창단장 A(52·여)씨와 단원 B(41·여)씨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당초 A와 B씨에게 아동학대살해죄 적용을 검토했으나 살인 고의성은 없다고 보고 아동학대치사죄를 적용했다. 하지만 피의자들은 모두 “숨진 여고생의 자해 행위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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