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를 지키는 묵직한 힘…'트레이드+개명 효과' 투수, 올해 잠재력 터지나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 구원 투수 최이준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최이준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박세웅의 뒤를 이어 구원 등판했다.
등장과 함께 강력한 공을 던졌던 최이준이다. 롯데가 2-4로 뒤처졌던 5회초 2사 1,2루에서 까다로운 김형준을 첫 타자로 맞이해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잡아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롱릴리프를 맡은 최이준은 멀티이닝을 소화하며 제 몫을 해냈다. 6회초 2사 후 박민우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했지만, 2사 2루에서 권희동을 루킹삼진으로 처리해 위기를 벗어났다.
그사이 롯데 타선은 힘을 냈다. 6회말 타자 일순을 앞세워 7득점 해 9-4로 경기를 뒤집었다. 최이준의 어깨는 더욱 가벼워졌고, 7회초 힘을 내 NC 타선을 제압했다. 2사 후 손아섭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성욱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롯데는 7회말 손성빈의 3점 홈런으로 12-4로 간격을 더욱 벌렸다. 최이준은 8회초 구원 투수 최준용에게 배턴을 넘기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2⅓이닝 1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팀은 13-4로 완승하며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최이준은 경기 뒤 "최근 게임에 자주 나가지만, 힘든 건 전혀 없다. 오히려 팬분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에너지가 더 많이 생기는 것 같다. 또 감독님과 코치진이 믿고 많은 이닝을 맡겨 주셔서 책임감도 강해지는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자칫 롯데 팬들에게 생소할 수도 있는 이름 최이준이다. 그는 지난 2018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KT 위즈에 입단했다. 장충고 시절 묵직한 공을 던지며 많은 스카우트의 관심을 받았다.
프로 첫 출발은 KT에서 했지만, 곧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군 복무 중이었던 지난 2020년 12월 당시 친정팀 KT가 투수 박시영과 내야수 신본기를 받는 조건으로 2022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지명권과 함께 그를 롯데로 보내며 이적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최건에서 최이준으로 개명하는 등 프로에서 자신을 증명하고자 갖은 노력을 했다.
그리고 2024년. 최이준은 개막 엔트리부터 1군에서 뛰며 불펜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선발 투수가 일찍 내려간 뒤 롱릴리프로 긴 이닝을 끌어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26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에이스 찰리 반즈가 1⅔이닝 만에 부상으로 내려갔지만, 그 뒤를 이어받은 최이준이 1⅔이닝을 완벽하게 봉쇄해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최이준은 올해 15경기 2승 16⅔이닝 평균자책점 3.78 12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흔들려 퓨처스리그에서 조정 기간을 거쳤지만, 복귀한 뒤 강력한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5~6월 성적은 8경기 10이닝 9탈삼진 3실점으로 순항 중이다.
달라진 점에 관해 최이준은 "열심히 훈련했던 효과가 나오고 있어서 더 많은 자신감이 생긴다. 코치님들께서도 '훈련 끝내고 이를 토대로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멘탈적으로 도움이 많이 된다'라고 하셨다. 또 (김)상수선배, (구)승민이 형, (김)원중이 형에게도 정말 감사하다. 상수선배는 멘탈적으로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도록 디테일하게 잘 알려주신다. 선배들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게 노력하고 있고,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좋은 성적 나올 수 있게 더 많이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최이준이 지금처럼 롯데 불펜에서 활약한다면, 팀은 마운드 운용에 더 많은 힘을 얻을 수 있다. 프로 7년 차 최이준의 야구는 이제 시작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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