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20대, 확 젊어진 男농구… 유기상·박인웅 첫 승선

박구인 2024. 6. 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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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확 젊어졌다.

1996년생 최고참 변준형(상무)을 포함한 대표팀 전원이 20대의 젊은 선수들로 꾸려졌다.

그간 대표팀 주축 역할을 했던 30대 베테랑 선수들이 모두 제외된 것이 눈에 띈다.

이번 대표팀은 귀화선수 없이 평가전을 치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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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현과 박무빈.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확 젊어졌다. 1996년생 최고참 변준형(상무)을 포함한 대표팀 전원이 20대의 젊은 선수들로 꾸려졌다. 박인웅(원주 DB)과 유기상(창원 LG)은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다음 달 5일과 7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일본과의 두 차례 평가전을 앞두고 12명의 대표팀 최종 명단을 4일 발표했다. 이번 명단을 보면 28세의 변준형이 가장 나이가 많고, 22세의 문정현(수원 KT)이 가장 어리다. 그간 대표팀 주축 역할을 했던 30대 베테랑 선수들이 모두 제외된 것이 눈에 띈다.

올해 초 지휘봉을 잡은 안 감독이 자신이 추구하는 농구를 펼치기 위한 준비 절차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안 감독은 지난 3월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강력한 압박 수비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빠른 공수 전환 등에 큰 목표를 두고 있다. 더 빠르고 조직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스피드와 투지, 활동량 등을 두루 겸비한 20대 초중반의 선수들을 대거 발탁한 이유로 풀이된다.

이번 대표팀은 귀화선수 없이 평가전을 치를 전망이다. 2018년 특별귀화했던 라건아가 최근 한국농구연맹(KBL) 이사회에서 외국인 선수로 분류됐고, 전 소속팀 부산 KCC와의 계약도 만료됐다. 대표팀 명단에서도 제외되면서 사실상 라건아는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모양새가 됐다.

대표팀 가드진에는 토종 득점기계로 거듭난 이정현(고양 소노), 빠른 발과 수비가 강점인 오재현(서울 SK), 군 복무 중인 변준형 등이 포함됐다. 하윤기, 이두원(이상 수원 KT), 이원석(서울 삼성), 양재민(센다이) 등 2m 이상 장신 선수들도 안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 시즌 KBL 신인으로 활약했던 유기상, 문정현, 박무빈(울산 현대모비스)은 나란히 국가대표로 뛰게 됐다. 2022년 KBL 신인왕 출신 포워드 이우석(현대모비스)과 지난 시즌 DB의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하고 식스맨상을 차지한 박인웅도 대표팀에 승선했다.

대표팀은 이달 말 소집돼 다음 달 3일 일본 도쿄로 출국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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