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A대표팀 발탁 최준 “이름 보고 놀라…스스로 준비됐을지 궁금”
김우중 2024. 6. 4. 12:01
“내 이름이 왜 여기에 있지? 이 생각밖에 안 들었다.”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된 최준(FC서울)이 밝힌 소감이었다. 여전히 얼떨떨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 그는, 겸손한 자세로 A대표팀에서 경쟁할 것이라 다짐했다.
최준은 지난달 발표된 A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그간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한 그가, 프로 데뷔 5년 차에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월 A매치 기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싱가포르·중국)에 나선다.
싱가포르 출국 전 소속팀에서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최준은 “‘내 이름이 왜 여기 있지?’ 이 생각밖에 안 했다. 다른 형들이 부상도 있고, 최근 내 경기력을 좋게 봐주셔서 뽑힌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준이 K리그1에서 두각을 드러낸 건 사실상 올 시즌이 처음이다. 그는 울산 HD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주로 경남FC·부산 아이파크에서 활약하며 K리그2 무대를 누볐다. 그랬던 최준은 올 시즌을 앞두고 FC서울 유니폼을 입으며 처음으로 K리그1 무대를 밟았는데, 리그 15경기에 나서며 연착륙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에 최준은 “사실 팀 성적이 좋지 않아 잘 풀린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라고 반성했다. 이어 “꾸준히 출전 기회를 주신 덕분에 포지셔닝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무작정 위에만 있었다면, 이제는 어떻게 받아야 할지 설명해 주시기 때문에 계속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여전히 얼떨떨함을 감추지 못한 최준은 “사실 지난해 아시안게임(AG)을 치르면서, ‘아직 A대표팀까지는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황)재원, (설)영우형, (김)문환형 등이 있지 않나”라고 냉정하게 짚었다. 그렇지만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최준은 “기회가 굉장히 빨리 왔다고 생각한다. 스스로가 준비됐을지도 궁금하다. 잘 해보고 싶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대표팀 내 최준의 경쟁자는 황재원(대구FC)이다. 두 선수는 지난해 항저우 AG 당시 금메달을 합작한 기억이 있다. 앞서 황재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서로 잘 알고 있는 선수다. 선의의 경쟁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한 바 있다. 최준 역시 “일단 경기를 뛰어야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 같다. (황)재원이와는 항상 서로를 응원해 주고 있다. 어색함 없이 경쟁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재원이보다 수비력은 나은 것 같다”라고 웃었다.
끝으로 최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형들이 어떻게 훈련하는지를 보고 많이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최준은 지난 3일 싱가포르로 출국, 선수단에 합류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6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을 벌인다. 이어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의 6차전이 열린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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