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평산책방’ 진입로 넓힌다...양산시 1억 들여 공사 착수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만든 ‘평산책방’으로 가는 길이 확 넓어진다. 평산책방은 지난해 4월 문을 연 이후 핫플레이스가 됐지만, 그간 진입로가 좁아 주민과 방문객이 불편을 겪었다.
양산시는 ‘평산마을 안길 확장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이는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내 마을회관부터 평산책방까지 150m 구간을 확장하는 공사다. 도로 폭은 기준 2.5~3m에서 4m로 넓힌다. 일부 공사 구간은 확장 부지가 도로보다 낮은 탓에 석축으로 쌓은 뒤 아스팔트로 포장한다.
이 마을 길은 차 한 대만 겨우 지날 수 있을 정도로 좁다. 맞은 편에서 차가 오면, 다른 차는 기다렸다가 진입해야 하는 등 자동차 교행이 불가능했다. 시는 이번 공사가 마무리되면 소방·구급차 등도 다닐 수 있어 위급 상황 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사는 최초 2022년 8월 ‘마을회관과 통하는 마을 안길이 너무 좁다’는 주민 민원에 따라 추진됐다. 앞서 시는 1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지난해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공사 구간의 일부 토지주와 보상 문제 때문에 착공이 늦어졌다.
이런 와중에 평산책방이 문을 열자, 도로를 개설해달라는 민원이 빗발쳤다. 평산책방을 찾는 자동차와 방문객 수가 급격하게 늘었기 때문이다. 평산책방 방문객은 월평균 2만4000명이다. 문 전 대통령이 지역 주민의 문화 공간이자 사랑방으로 마련한 평산책방은 사저에서 직선거리로 약 170m(도보 4분) 거리의 사저 경호구역(반경 300m) 안에 있다.
시는 추경을 통해 4000만원을 추가로 투입, 지난달 16일 공사에 들어갔다. 준공은 다음 달 초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마을 숙원사업이기도 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공사를 마쳐 주민과 방문객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산=안대훈 기자 an.daehu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尹 부부에 고발장 날렸다…‘1기수 선배’ 양부남의 돌변 | 중앙일보
- 서로 끌어안고 버텼지만…급류에 갇힌 세 친구 '마지막 포옹' | 중앙일보
- 강형욱도, 민희진도 여기서 터졌다…사내 메신저의 비밀 | 중앙일보
- "포르노 보는 것 같았다"…마돈나 콘서트 관객, 소송 제기 | 중앙일보
- 일왕도 박수 치며 "대단하다"…일본 홀린 25세 박하양의 연주 | 중앙일보
- "비키니 사진 없겠지?"…사귀기 전 '알고리즘' 뒤지는 MZ들 | 중앙일보
- 최태원, 임직원 사과글 올려…"개인사로 의도치 않게 걱정 끼쳐 죄송" | 중앙일보
- 80억명이 10번 넘게 봤다…유튜브 1000억뷰 기록 세운 韓기업 | 중앙일보
- '밀양 성폭행범' 일한 맛집, 알고 보니 불법 건축물…휴업 선언 | 중앙일보
- '파경' 선우은숙, 방송 하차…"나 정말 못하겠다" 눈물 쏟았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