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전공을 옮겼을까?… 국립부경대, ‘학생설계전공’ 첫 졸업생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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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전공 없었는데".
국립부경대학교(총장 장영수)에서 스스로 전공 3개를 융합 설계해 학위를 받고 취업까지 성공한 학생이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국립부경대는 학생이 직접 전공을 설계해 이수하는 '학생설계전공'의 첫 졸업 및 취업 사례가 나와 이 제도를 확대 운영키로 했다고 4일 알렸다.
전지현 씨는 국립부경대가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학생설계전공 제도를 활용해 직접 전공을 설계해 처음으로 학위를 받고 취업에 성공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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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전공 없었는데”.
국립부경대학교(총장 장영수)에서 스스로 전공 3개를 융합 설계해 학위를 받고 취업까지 성공한 학생이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국립부경대는 학생이 직접 전공을 설계해 이수하는 ‘학생설계전공’의 첫 졸업 및 취업 사례가 나와 이 제도를 확대 운영키로 했다고 4일 알렸다. 학생이 전공을 설계한 첫 졸업생 2명을 올해 배출한 것이다.
국립부경대 자원생물학전공 전지현 동문(20학번)은 최근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원(연구검사직)에 합격했다.
전지현 씨는 국립부경대가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학생설계전공 제도를 활용해 직접 전공을 설계해 처음으로 학위를 받고 취업에 성공한 사례다.
학생설계전공이란 기존 전공을 선택해 이수하는 일반적인 복수전공과 달리 학생이 직접 2개 이상의 전공 교육과정을 융합해 설계하는 방식이라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전공이 탄생하는 셈이다. 올해 1학기 현재 모두 39개의 학생설계전공이 개설돼 운영 중이다.
지난 2월 졸업한 전지현 씨는 자원생물학전공 학위와 함께 해양·수산·환경 등 3개 분야의 전공 교육과정을 융합해 직접 설계한 ‘해양수산융합과학전공’으로 복수전공 학위를 받았다.
그는 “해양 분야 연구원이 꿈이어서 해양학 전공에 입학했었는데 수산 분야 전문지식이 필요해 자원생물학전공으로 전과했다”고 말했다. 또 “공부를 해보니 환경분야 전문지식도 필요해 고민이었는데 학생설계전공이라는 제도를 알게 돼 나에게 딱 맞고 원하는 전공을 직접 만들어 학위를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 씨는 현재 국립수산과학원에 최근 신설된 기후환경연구부에서 근무하며 새내기답지 않게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세계적 관심사로 부상한 기후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연구를 수행하면서 해양, 수산, 환경 등 융합 지식이 필요한 맞춤형 인재로 인정받고 있다.
전지현 씨는 “연구원이 되려면 많은 전문지식이 필요해 대학원까지도 생각했지만 학생설계전공을 통해 필요한 역량을 모두 쌓으며 꿈을 일찍 이뤘다. 4학년 졸업할 때까지 학점을 꽉 채워야 해 힘들기도 했지만 나만이 할 수 있는 분야에서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자랑했다.
국립부경대는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키우고 전공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학생설계전공을 주전공으로 개설해 이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제도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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