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철 전 KAIST 총장, 이탈리아 국가 친선 훈장 받아
KAIST는 신성철 전 총장이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으로부터 국가 친선 훈장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훈장 수여식은 3일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가 주관하는 이탈리아 국경일 리셉션에서 열렸다. 신 전 총장이 받은 국가 친선 훈장은 ‘이탈리아의 별 기사 훈장(Ordine di Stella d’Italia)으로, 이탈리아와 특정 국가 간 교류에 이바지한 사람에게 주어진다.
수훈자는 이탈리아 훈장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이탈리아 외교협력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추천해 선정된다. 이탈리아 공화국 친선 훈장은 기사단 형식을 취하며, 신성철 전 총장에게는 기사급 훈장이 수여됐다. 세계적인 소프라노인 조수미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초빙석학교수도 2019년 같은 친선 훈장을 받았다. 신 전 총장은 2022년 11월부터 외교부 대한민국 과학기술협력 대사직을 수행하며 ‘2023 한-이탈리아 메타버스와 윤리 심포지엄’ 개최 등 한국과 이탈리아의 과학 협력 강화에 기여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국빈 방한 때 체결했던 기초과학·첨단기술·우주항공 총 3건의 협력 양해각서(MOU)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신 전 총장은 “영예로운 이탈리아 국가 친선 훈장을 수훈하게 된 것은 개인의 영광뿐 아니고 한국 과학계의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양국의 과학기술 협력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21세기 기술패권시대에 과학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일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준호 과학 전문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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