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 마약류 유통한 불법 체류 태국인 일당 검거

유통책과 투약자 등 10명 검거해 9명 구속 송치
필로폰 257.93g, 야바 173정 등 압수...태국인 상선 추적

낮에는 외국인 노동자로 농장 등에서 일하고 밤에는 마약을 판매한 불법 체류 태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 형사기동대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필로폰과 야바 등 먀약류를 유통한 불법 체류 태국인 등 일당 10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거해 이중 9명을 구속 송치하고 태국인 상선에 대해서는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필로폰 257.93g, 야바 173정과 범죄수익금 607만원을 압수했다. 압수한 필로폰 양은 1회 투약분 0.03g당 10만원이라고 가정할 경우 8597회분 8억6000만원에 해당한다.

유통책 A씨(29) 등은 지난해 7월께 대전 서구에서 필로폰 32.14g을 판매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 7월께부터 필로폰, 야바를 태국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SNS를 통해 유통하거나 자신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낮에는 외국인 노동자로 가장해 농장 등에서 일 하고 밤에는 마약을 팔러 전국을 돌아다니며 현장에서 돈을 받고 마약을 건네주거나 마약을 숨겨놓고 판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태국인들 사이에 마약이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SNS 메시지 등을 분석해 7개월간 추적 끝에 순차적으로 검거하고, 해외 공급책에 대해서는 국제공조를 통해 추적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마약류 범죄자는 투약자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안전까지 위협하는 중대 범죄인 만큼 필로폰 등 마약류를 투약하거나 유통하는 사람을 발견할 경우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박종명 기자 cmys041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