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프리카 ODA 100억달러로…韓기업 수출금융 140억달러 제공"
韓첨단기술, 아프리카 자원 결합해 위기극복
尹 "아프리카 국가들과 안보리 결의 이행"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100억달러로 늘리고, 핵심광물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국 기업이 아프리카 시장에 적극 뛰어들 수 있도록 수출금융 지원도 140억달러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와 함께하는 상생의 파트너십을 통해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내일의 번영을 함께 만들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한·아프리카 협력의 대원칙이 될 '함께 만드는 미래'의 세 가지 방향성으로 '동반성장'과 '지속가능성' '연대'를 언급했다.
우선 동반성장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어느 한쪽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성장하기 위해선 원활한 교류와 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견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역 측면에선 경제동반자협정(EPA)과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투자 측면에서는 투자보장협정을 확대함으로써 양측 기업 간 교류 활성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2019년 출범한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를 통한 아프리카의 역내 경제 통합 노력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에 2030년까지 100억달러 수준으로 ODA 규모를 확대하고,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무역과 투자를 증진하기 위해 약 140억달러 규모의 수출금융도 제공하기로 했다.
지속 가능성과 관련해선 한국의 첨단기술, 경험과 아프리카 국가들의 자원, 역동성을 결합해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교란, 식량위기, 글로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급망 교란 등을 함께 헤쳐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서로의 장점을 잘 결합해 지속 가능한 해법을 찾는다면 글로벌 도전과 위기를 우리는 함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 '녹색 사다리'를 계속 확장하면서 아프리카 국가들과 함께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식량안보 역량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농업기술 전수와 농촌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K-라이스벨트 사업 확장을 통해 식량자급률 제고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 디지털 전환과 같은 미래 성장에 직결된 문제들에 대해서도 지속 가능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연대와 관련해선 "아프리카의 평화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국제 무대에서도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겠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과거 유엔(UN)과 국제 사회가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먼 길을 달려와 준 것을 생생히 기억한다"며 "앞으로 2년 동안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 활동하면서 글로벌 평화를 증진하는 데 더욱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잇단 군사도발을 언급하며 아프리카 국가들과 대북 문제에 더욱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주 초에 걸쳐 군사 정찰위성을 네 차례 발사한 데 이어 각종 미사일 발사 시험을 계속하고 있고 최근 며칠 사이에는 오물을 실은 풍선을 잇달아 우리나라에 날려 보내는 등 지극히 비상식적인 도발을 해오고 있다"며 "아프리카의 친구들과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철저히 이행하면서 한반도와 국제 사회의 평화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5일까지 열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는 아프리카 국가 48개국이 참여한다. 윤 대통령은 이 중 25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하고 무역, 안보, 인프라 등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프리카는 백금, 망간, 코발트 등 핵심광물 자원이 풍부하고 중위연령이 19세일 정도로 젊은 대륙이어서 향후 세계 경제, 안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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