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대에 백인이 더 많아야죠?' 시대 역행하는 '인종차별적 설문'에 나겔스만도 "정신 차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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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감독이 독일 공영방송의 인종차별적 설문에 분노했다.
최근 독일 공영방송 'ARD'은 독일 국가대표팀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매체는 설문조사에서 독일 축구 대표팀에서 백인 선수들을 더 보고 싶은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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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감독이 독일 공영방송의 인종차별적 설문에 분노했다.
최근 독일 공영방송 'ARD'은 독일 국가대표팀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런데 그 질문이 시대착오적이었다. 매체는 설문조사에서 독일 축구 대표팀에서 백인 선수들을 더 보고 싶은지 물었다.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은 21%였다.
유럽에서 프랑스 정도를 제외하면 백인이 흑인보다 적은 대표팀은 없다. 애초에 질문 자체가 성립하기 힘든 요건이다. 또한 이는 순혈주의에 대한 피상적 질문에 불과한데, 당장 독일 주장 일카이 귄도안이 튀르키예 혼혈인이다. 순혈주의는 독일에서 나치즘 때문에 대단히 조심스럽게 다뤄지는 개념이기도 하다.
나겔스만 감독은 이 설문에 대해 비판적 견지를 내놨다. "인종차별주의적 설문이다. 우리는 깨어있을 필요가 있다. 유럽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안전한 나라를 찾아 피난했어야만 했다"며 시작부터 잘못된 질문이었다고 말했다.
요주아 키미히는 해당 설문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묘사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는데, 나겔스만 감독은 이에 상당히 공감했다. "키미히는 매우 명확하고 사려깊은 반응을 보였다. 나도 똑같은 관점으로 이 문제를 본다. 이건 광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겔스만은 "유럽에는 전쟁, 경제적 요인, 환경 파괴, 단순 사기 등으로 도망쳐야 했던 사람들이 있다. 우리가 지금 무얼 하고 있는지 되물어야 한다"며 독일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이러한 질문에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ARD'는 해당 질문에 대해 축구와 다양성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의뢰한 설문조사임을 밝혔다. 매체와 설문을 의뢰했던 칼 발크스 스포츠 디렉터는 "결과가 이렇게 나온 건 실망스럽지만, 이는 오늘날 독일의 사회적 상황이 표출된 결과이기도 하다"고 평했다. 독일 현지 언론도 "스포츠는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표팀은 통합의 강력한 본보기"라며 해당 결과가 계속되지 않게 만들기 위해 독일 축구가 일정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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