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29분→4시간 39분 또 혈투, 37세 투혼의 조코비치 메이저 최다승 신기록

이형석 2024. 6. 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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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AP=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16강전 도중 오른 무릎 통증으로 사이드라인에 누워 치료를 받았다. 이 순간 '어쩌면 경기를 그만둬야 할지도 모르겠다'라는 걱정이 들었다. AP 통신은 "조코비치는 대회 주치의가 통증을 완화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허용되는 최대 알약 용량을 처방받은 뒤 중심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조코비치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끝난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프란시스코 세룬돌로(27위·아르헨티나)와 4시간 39분의 풀세트 접전 속에 3-2(6-1, 5-7, 3-6, 7-5, 6-3)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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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인 지난 2일에는 로렌초 무세티(30위·이탈리아)와의 3회전에서 4시간 29분 접전 속에 3-2로 승리했다. '무박 2일'로 진행된 이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1일 밤 10시 30분을 넘겨 시작해 다음 날 새벽 3시 7분에 끝났다. 조코비치는 역대 프랑스오픈에서 가장 늦은 시간에 승리하는 진기록(종전 오전 1시 25분)을 썼다.

조코비치는 4일 16강전에서는 직전 경기보다 10분 더 치른 4시간 39분 혈투 속에 비로서 웃었다. 

특히 메이저 대회 통산 370승(49패)로, 은퇴한 로저 페더러(스위스·369승 60패)를 제치고 메이저 최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윔블던을 제외하고 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US 오픈을 모두 석권한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 2연패 도전을 이어간다. 앞서 열린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에선 8강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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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는 1세트를 6-1로 가볍게 따냈지만, 2세트 도중 무릎 통증을 느껴 한 차례 메디컬 타임을 요청했다. 이후 움직임이 둔해진 조코비치는 2세트와 3세트를 연속 내줬다. AP 통신은 "조코비치가 3세트 이후 더 많은 약을 복용했다"고 전했다.  

조코비치는 4세트에도 게임 스코어 2-4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으나 내리 3게임을 따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6-5에서 세룬돌로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게임 스코어 4-3에서 상대의 서브 게임을 빼앗은 조코비치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며 4시간 39분 접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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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는 최근 몇 주 동안 무릎 통증을 느꼈는데, 이날 16강전 도중 상태가 더 심해졌다고 한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를) 계속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랐다"며 "내일 또는 그 이후에 코트에 나서 경기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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