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보드 빼앗던 해변 셀럽의 귀환…美 서퍼들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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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스 해변의 '셀럽'으로 통하는 해달이 은둔 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서퍼들이 긴장하면서도 반기고 있다.
이 해달의 이름은 '해달 841'로, 지난해 여름 서퍼들의 보드를 물어뜯거나 빼앗아 타는 등의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해달 841은 지난해 여름 보드를 두고 서퍼들과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 유명 동물이 됐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해달 841이 새끼를 낳아 기르는 모습이 포착돼 다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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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퍼들과 장난 치는 모습 화제
새끼 낳고 사라져…다시 나타나 반색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스 해변의 '셀럽'으로 통하는 해달이 은둔 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서퍼들이 긴장하면서도 반기고 있다. 이 해달의 이름은 '해달 841'로, 지난해 여름 서퍼들의 보드를 물어뜯거나 빼앗아 타는 등의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런데 최근 LA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은 "해달 841이 산타크루스의 서핑 명소인 스티머 레인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 주민이자 새너제이 주립대 환경학 교수인 더스틴 멀베이니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달 841의 사진을 올리며 돌아왔다고 알렸다. 다른 서퍼들도 벌써 자신의 서퍼 보드 위에 올라탄 841의 모습을 공유하며 반가워하고 있다. 해달 841은 지난해 여름 보드를 두고 서퍼들과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 유명 동물이 됐다. 841을 모델로 한 티셔츠와 가방이 만들어질 정도였다. 다만 지난해 12월 이후 더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사람들을 불안하게 했다.
해달 841은 몬터레이 수족관에서 야생에 적응하지 못한 어미 해달로부터 태어났다. 인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지내다가 2020년 자연으로 보내졌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에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이빨을 드러내며 과격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서퍼들의 보드를 빼앗는 일 역시 바다에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캘리포니아 어류 및 야생동물관리국(CDFW)이 재포획에 나섰는데, 그때마다 유유히 사람들의 포위망을 빠져나가며 '장난꾸러기'로 유명세를 치렀다. 해달 841을 보기 위해 해변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기도 했다.
해달 841이 사람에게 다가오는 것을 두고 당시 과학자들은 임신에 따른 호르몬 변화로 예측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해달 841이 새끼를 낳아 기르는 모습이 포착돼 다시 화제를 모았다. 지역 사진가 마크 우드워드는 SNS에 “841이 새끼를 낳아서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먹이를 찾기 위해 잠수할 때면 새끼를 수면 위에 두고 오가는 모습을 보였고, 작은 새끼를 자랑하듯 미소를 짓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캘리포니아 당국은 해달 841에 의도적으로 다가가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당국은 "해달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자기 체중의 20~30%에 해당하는 먹이를 먹어야 하므로 수면에서 에너지를 보존하는 것은 이들의 생존에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며 “물에서 해달에게 다가가는 것은 해달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달 841은 ‘남방해달’로, 미국 해양포유류 보호법, 캘리포니아 주법에 의해 보호되는 멸종위기종이다. 현재 캘리포니아 연안에 3000여마리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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