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사비·무리뉴 다 제쳤다’ 첼시, 2부 우승팀 마레스카와 5+1년 파격 계약

김명석 2024. 6. 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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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엔초 마레스카 감독. 사진=첼시FC

첼시의 새 사령탑으로 엔초 마레스카(44‧이탈리아) 감독이 선임됐다. 1년 만에 결별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후임으로, 계약 기간은 무려 5+1년이다.

첼시 구단은 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레스카 감독이 7월부터 5년 간 팀을 지휘한다. 계약에는 1년 연장 옵션도 있다”며 “흥미롭고 독특한 스타일을 가진 감독으로 이미 뛰어난 지도자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임명 과정에서도 깊은 인상을 줬다. 야망과 직업윤리는 첼시의 방향과 일치한다”고 발표했다.

마레스카 감독의 첼시 부임은 앞서 여러 매체들을 통해 알려졌다. 당초 포체티노 감독이 떠난 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조세 무리뉴 감독 등이 거론됐으나 첼시 선택은 마레스카 감독이었다. 계약 기간은 2~3년으로 추정됐으나 첼시 구단은 파격적인 5+1년 계약을 통해 마레스카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앞서 첼시는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위에 머무른 뒤 포체티노 감독과 1년 만에 결별했다. 첼시는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도 아닌 유로파 콘퍼런스리그로 향한다.

1980년생인 마레스카 감독은 선수 시절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과 유벤투스, 피오렌티나, 세비야 등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했다. 은퇴 후엔 아스콜리, 세비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코치 경력을 쌓았고 맨체스터 시티 U-23팀을 직접 지휘하기도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엔초 마레스카 감독. 사진=첼시FC

이탈리아 파르마 감독으로 부임해 처음으로 프로 정식 감독 역할도 맡았으나 성적 부진으로 6개월 만에 팀을 떠났다. 이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 수석코치 역할을 맡아 2022~23시즌 팀의 트레블(3관왕)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2023~24시즌에는 챔피언십(2부) 강등된 레스터 시티 지휘봉을 잡았다. 그가 이끈 레스터 시티는 챔피언십에서 31승 4무 11패(승점 97)의 성적으로 정상에 올라 EPL 무대로 재승격했다. 첼시는 맨시티 수석코치 경험, 레스터 시티 챔피언십 우승과 승격을 이끈 마레스카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고, 마레스카 감독도 이를 수락하면서 새 도전에 나서게 됐다.

마레스카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빅클럽 중 하나인 첼시를 지휘한다는 건 모든 감독의 꿈이다. 재능 있는 선수들과 함께 팬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팀으로 첼시를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반대로 레스터 시티 입장에선 팀의 챔피언십 우승과 승격을 이끈 감독이 1년 만에 팀을 떠나는 상황이 됐다. 첼시가 레스터 시티 구단에 지불해야 하는 보상금은 1000만 파운드(약 176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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