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는 페레스 회장 야심작, 레알 수뇌부 반대에도 '389억 최고 연봉 대우'로 슈퍼스타 모셨다

김희준 기자 2024. 6. 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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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의 야심작이다.

음바페가 드디어 공식적으로 레알 선수가 됐다.

통상적으로 레알 선수 계약을 호세 앙헬 산체스 단장이 맡는데, 얼마나 페레스 회장이 음바페 영입을 원하고 이에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

이에 음바페도 페레스 회장에게 레알 이적을 원한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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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마드리드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킬리안 음바페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의 야심작이다.


음바페가 드디어 공식적으로 레알 선수가 됐다. 4일(한국시간) 레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음바페는 구단과 계약 합의에 이르렀고, 다음 5시즌 동안 레알 선수"라고 발표했다. 음바페 입단식은 프랑스의 유로 2024 일정이 끝난 후 진행될 계획이다.


지난한 여정이었다. 음바페는 오래 전부터 레알과 연결됐지만 좀처럼 레알 유니폼을 입지 못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발생했다. 당시 계약 만료를 앞둔 음바페에게 레알이 입이 떡 벌어지는 제안을 건넸다. 그러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나서는 등 음바페 이적이 정치적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였고, 음바페는 파리생제르맹(PSG)과 재계약을 맺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음바페의 조국 프랑스와 PSG의 소유주 카타르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이번에는 달랐다. 음바페는 지난해 7월 31일까지만 발동되는 1년 계약 연장 조항을 행사하지 않았다. 자유계약으로 PSG를 떠나 레알로 가겠다는 강력한 의지였다. PSG는 음바페를 1군 훈련에서 제외하는 초강수로 대응했으나 네이마르가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로 떠나며 음바페를 다시 기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음바페는 프랑스 리그앙,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 우승을 PSG에 선사하며 제 몫을 다했다.


사실 이번 이적도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레알의 몇몇 고위 인사들은 음바페 영입을 탐탁찮게 여겼다. 우선 음바페가 구단 소비를 증대시킬 거란 사실 떄문이었다. 현재 레알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리모델링에 13억 유로(약 1조 9,472억 원)를 지출할 전망이다. 이는 리모델링 진행 상황에 따라 늘어날 수도 있다. 음바페는 최대 1억 5,000만 유로(약 2,247억 원) 상당의 계약 보너스와 세전 2,600만 유로(약 389억 원) 연봉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레알 선수단 최고 연봉으로, 구단 재정에 타격을 입힐 만큼은 아니더라도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을 정도는 된다.


레알이 음바페 전에 영입한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레알 유니폼을 입은 주드 벨링엄은 모든 대회 42경기에 나서 23골 13도움으로 레알이 스페인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정복하는 데 결정적 공헌을 했다. 이번 시즌에는 브라질 특급 유망주인 스트라이커 엔드릭이 합류한다. 이미 팀이 훌륭한 선수단을 구축한 가운데 음바페까지 필요하지는 않다는 이유였다.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럼에도 페레스 회장은 오래 전부터 갈망해온 음바페 영입을 밀어붙였다. 2022년보다는 낮지만 음바페라는 걸출한 공격수에게 걸맞은 수준으로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 페레스 회장은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음바페와 정기적으로 접촉했다. 통상적으로 레알 선수 계약을 호세 앙헬 산체스 단장이 맡는데, 얼마나 페레스 회장이 음바페 영입을 원하고 이에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 이에 음바페도 페레스 회장에게 레알 이적을 원한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는 최고 연봉 대우 외에도 여러 조건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대표적으로 초상권이 있다. 레알은 비니시우스 등 일부 예외를 빼면 선수와 초상권을 50%씩 분배하고 있다. 음바페는 비니시우스처럼 50%보다 많은 초상권을 가져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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