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팬덤의 세상"…'불트·현역가왕' 서혜진 대표가 본 문화 [엑's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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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아만티호텔에서 크레아 스튜디오 서혜진 대표와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서혜진 대표는 SBS '스타킹', '동상이몽2'을 시작으로 TV조선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을 통해 대한민국에 트로트 붐을 일으킨 예능 PD로, 현재 크레아 스튜디오를 설립해 '불타는 트롯맨', '현역가왕'을 연출해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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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서혜진 대표가 팬덤 화력이 엄청난 '트로트 오디션'을 이끌며 느낀 점과 새로운 '현역가왕' 남자 편에 대해 귀띔했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아만티호텔에서 크레아 스튜디오 서혜진 대표와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서혜진 대표는 SBS '스타킹', '동상이몽2'을 시작으로 TV조선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을 통해 대한민국에 트로트 붐을 일으킨 예능 PD로, 현재 크레아 스튜디오를 설립해 '불타는 트롯맨', '현역가왕'을 연출해 활약 중이다.
서 대표는 '미스트롯'을 시작으로 약 5년 간 트로트와 함께 해왔다. 그는 항상 트롯 시장의 확장성을 언급하며 시장을 넓히기 위한 행보를 보였다.
이번에 일본과 한국의 트로트 대항전 '한일가왕전' 또한 마찬가지다.
일본의 전통 장르 '엔카'는 소비층이 좁고 깊은 반면, 우리나라는 트로트에 확장될 측면이 있고 그 안에서도 변주가 있어 다시 각광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한 서혜진 대표는 일본과 한국의 트로트 소비층의 공통점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는 "트로트 오디션을 하며 느꼈다. 트로트 소비층은 나이가 좀 있는 편이다. 그런 분들은 마음을 한 번 정하면 변하지 않는다. 팬덤확장의 한계가 있다는 것"이라며 "라이징 스타가 나와도 기존 스타들의 팬덤을 넘어서거나 거기에 비등하게 갈 수는 없겠다는 한계가 느껴진다고 생각했다. 일본 시장은 저희보다 인구도 많다. 시장확장하면 타겟층이 넓어지겠다 생각했다"고 '한일가왕전'이라는 새로운 행보에 나선 이유를 전했다.
'팬덤'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한 서 대표. 특히 어마어마한 화력을 자랑하는 트로트 팬덤과 가장 가까이 있기도 했던 그녀는 자신이 생각한 팬덤이라는 존재가 무엇인지 밝혔다.
팬덤은 한 주제에 대해 집단적으로 움직이고 생각을 드러내는 일도 많다. 때로는 팬덤의 움직임에 대해 '그릇된 팬심'이라고 비난하는 대중도 많을 수 있다. 이에 서혜진 대표는 "팬덤이란 자기의 선호와 믿음이 들어가는 거다. 그래서 '저 사람들은 저렇게 사나 보다' 한다"며 각각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팬덤'이라고 이야기했다.
BTS에게 수많은 상과 기록을 안겨준 팬덤 '아미'를 예시로 든 서 대표는 "팬덤의 힘은 세다. 그런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 업계 뿐 아니라 현대의 정치, 사회 모든 게 다 팬덤의 세계다"라고 문화를 이해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서혜진 대표는 남자편 '현역가왕'에 대해서도 예고했다. "'현역가왕'은 자신의 이름으로 음원을 내야만 참전할 수 있다. 트로트를 베이스로 하기에 트로트를 불러야한다. 이건 타장르에 엄청난 자극을 준다"며 톱 발라더 린의 '현역가왕'을 예시로 들었다.
서 대표는 "남자 '현역가왕'은 저희에게 계속 깜짝 놀랄 분, 네임드(이름이 잘 알려진 유명인)가 나오고 싶다고 연락이 오고 있다. 출연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분들이 분야에 한정 돼 있지 않고 영역을 확장한다면 '린의 트로트'처럼 새로운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현역가왕'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면, 남자편은 타 장르의 화합을 통해 두 단계 업그레이드 하고픈 욕심이 있다"고 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오디션은 움직이는 생물같다"며 눈을 빛낸 그는 "제작진이 예상을 해 그림을 내놓으면 (참가자와 시청자가) 다른 역동성을 가지고 또 다른 그림을 만들어주신다. 열심히 준비해서 내놓겠다. 어떻게 만들어주실지 모르겠다"며 준비 중인 프로그램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사진 = 크레아 스튜디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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