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당선 코앞인데 피살 당했다…멕시코 선거날 충격 사건
대선과 함께 총선·지방선거를 치른 멕시코에서 선거 당일 저녁 남부 지역 시장 선거 당선 유력 후보가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멕시코 우파 주요 야당인 제도혁명당(PRI)은 "오악사카(와하까) 산토도밍고아르멘타 시장 선거에 나선 요니스 아테노게스 바뇨스 부스토스 후보가 괴한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지 일간 엘우니베르살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투표 종료 이후 개표가 한창이던 전날 밤에 일어났다. 이 매체는 "지역 선거관리위원회 신속 개표 집계 결과 바뇨스 부스토스 후보가 득표율 1위로, 그의 당선이 유력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제도혁명당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한 성명에서 "우리는 이 비겁하고 잔혹한 범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두려움이 평화와 정의보다 우선하는 것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멕시코에서는 전날 투표일을 전후해 후보와 선거 운동원 등을 상대로 한 폭력으로 22명(정부 공식 집계 수치)이 숨진 가운데 투표 당일에도 일부 개표소에서 총격으로 2명이 사망하는 등 유혈 사태가 잇따라 발생했다.
레포르마와 엘피난시에로 등 매체들은 "카르텔 간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갱단원들이 자신들의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주요 정당 후보를 공격 표적으로 삼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尹 부부에 고발장 날렸다…‘1기수 선배’ 양부남의 돌변 | 중앙일보
- 서로 끌어안고 버텼지만…급류에 갇힌 세 친구 '마지막 포옹' | 중앙일보
- 강형욱도, 민희진도 여기서 터졌다…사내 메신저의 비밀 | 중앙일보
- 일왕도 박수치며 "대단하다"…日 홀린 25세 박하양의 연주 | 중앙일보
- "포르노 보는 것 같았다"…마돈나 콘서트 관객, 소송 제기 | 중앙일보
- "비키니女 사진 없겠지?"…사귀기 전 '알고리즘' 뒤지는 MZ들 | 중앙일보
- 최태원, 임직원 사과글 올려…"개인사로 의도치 않게 걱정 끼쳐 죄송" | 중앙일보
- 80억명이 10번 넘게 봤다…유튜브 1000억뷰 기록 세운 韓기업 | 중앙일보
- '밀양 집단 성폭행범' 일한 식당, 문 닫았다…알고보니 불법 건축물 | 중앙일보
- '파경' 선우은숙, 방송 하차…"나 정말 못하겠다" 눈물 쏟았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