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오물 풍선 역겹고 유치…최선의 태세 유지 중”

북한의 오물 풍선에 박살 난 자동차 앞 유리. 연합뉴스

미국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 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교란 공격을 역겨운 전술이라고 강력 규탄하며 강력한 군사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경고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3일(현지시간) 외신기자 브리핑에서 최근 북한 도발에 대해 “우리는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큰 우려를 갖고 주시하고 있다”며 “한국은 미국의 조약 동맹국이며 우리는 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커비 보좌관은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을 지원하기 위한 군사적 능력을 비롯해 국력 전반에서 최선의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군 태세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커비 보좌관은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조건 없이 북한과 마주 앉을 의사가 있다는 점을 계속해서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정권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대신 탄도 미사일을 실험하고 남측을 향해 불필요한 도발적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는 한반도에서의 안보와 평화가 갖는 중요성을 상기시켜준다”고 말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별도 브리핑에서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등에 대해 “이것은 분명 역겨운 전술”이라며 “무책임하고 유치하다. 이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에 행동 중단을 촉구했다.

밀러 대변인은 중국과 관련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그런 평가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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