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긴 코스피, 6월엔 날아오를까
5월에는 연초대비 마이너스 수익률 기록하며 부진
6월에는 주가 복원 기대
금리 영향 여전히 큰 만큼 6월 FOMC가 변곡점
6월 첫날 코스피가 1% 넘게 오르며 반등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달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며 주요 증시 대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6월에는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리가 코스피 상대적 부진의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이달에도 코스피 흐름은 금리 경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6월 중순 예정된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변곡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1.74% 오른 2682.52에 마감했다. 큰 폭의 반등으로 6월을 시작하면서 이달 전고점 돌파 및 2800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지난달 코스피는 2.06% 하락했다. 연초 대비로 0.71% 하락, 주요국 증시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소외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으로 연초 이후 코스피 수익률이 마이너스 반전됐다"면서 "대만, 일본, 미국, 독일 등 주요국 증시가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고 중국, 홍콩 증시도 플러스 수익률인 상황에서 철저히 소외됐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부진의 가장 큰 이유로는 금리가 꼽힌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지난달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구조적으로 성장주 비중이 높아 금리 민감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채권금리 등락에 민감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제외) 중 성장주 비중은 14.6%에 달하고 가치주 비중은 11.8%로 성장주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올해 채권금리는 1월 초를 저점으로 레벨 자체가 높아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차전지, 인터넷 업종이 올해 수익률 최하위를 기록 중으로 가치주가 강세를 보이더라도 코스피 지수 레벨이 올라가기 어려웠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일 코스피가 큰 폭으로 반등한 것도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금리 우려가 완화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PCE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5% 아래로 내려왔다.
이달에는 코스피가 주가 복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6월에는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캐나다중앙은행(BOC) 등 주요 기축통화국의 릴레이격 금리 인하 개시, 이에 연유한 글로벌 제조업 및 미국 외 중심국 경기환경 동반 회복 기대 강화, 5월 미국 경기·물가지표 추가 둔화에 근거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올해 2회 금리 인하 전망 복원 및 시장금리 하향 안정화 등의 대외 긍정 요인과 2분기 한국 수출 및 기업 순항 가능성,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 매력 등 내부 요인과 결합해 시장의 점진적 되돌림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도 "6월 초중반까지 미국 통화정책 불안심리 진정, 한국과 중국의 경기·수출 모멘텀 회복 기대가 맞물리며 반등 시도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가 금리에 민감한 만큼 이달 중순 예정된 6월 FOMC는 코스피 흐름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1~12일(현지시간) 6월 FOMC가 예정돼 있으며 12일에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발표된다. 이 연구원은 "6월 FOMC와 5월 CPI 결과 확인이 필요하다"며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상승, 오버슈팅 국면으로 진입 또는 하락 반전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6월 시장이 금리에 따른 부침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익개선 업종 중심으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코스피 밴드는 2600~2800선으로, 시장금리가 부침을 유발하고 있지만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기대 자체를 되돌리지는 않는다"면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조선, 비철, 기계 자동차, IT하드웨어 등 이익 모멘텀 상위 업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어떻게 담뱃갑에서 뱀이 쏟아져?"…동물밀수에 한국도 무방비 - 아시아경제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