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값 연체가 치매의 신호? 신용점수 ‘이렇다’면 의심

김서희 기자 2024. 6. 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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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기 몇 년 전부터 신용점수가 떨어지기 시작하고 지불 연체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 신용카드 연체 증가는 진단 전 5년 이상 전에, 대출 연체료는 3년 전에 나타났다.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기 1년 전에는 주택담보대출 상환액을 연체할 가능성이 17%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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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기 몇 년 전부터 신용점수가 떨어지기 시작하고 지불 연체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기 몇 년 전부터 신용점수가 떨어지기 시작하고 지불 연체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 발병 원인 중 약 70%에 달할 만큼 치매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이다. 주로 65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나타난다. 병의 원인은 지금까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독성 단백질이 과도하게 만들어져 뇌에 쌓이면서 해로운 영향을 준다고 밝혀진 바 있다.

미국 조지타운대 연구팀은 메디케어 데이터와 병합된 전국 대표 신용 보고 데이터를 활용해 70세 이상으로 이루어진 1만 가구를 대상으로 알츠하이머병 진단과 재정 관리의 연관성을 알아봤다.

연구 결과, 신용카드 연체 증가는 진단 전 5년 이상 전에, 대출 연체료는 3년 전에 나타났다. 알츠하이머병을 진단받을 때까지 이러한 상태는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기 1년 전에는 주택담보대출 상환액을 연체할 가능성이 17% 더 높았다. 신용카드 결제를 연체할 가능성은 34% 높았다.

연구팀은 “재정적 하락은 개인이 겪고 있는 인지적 하락을 반영한다”며 “분기별로 신용 점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연체 확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알츠하이머병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단과 운동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지중해 식단은 치매뿐 아니라 다른 여러 만성질환을 예방한다고 알려졌다. 지중해 식단은 ▲채소·올리브유·통곡·콩류·견과류를 많이 ▲생선·가금육을 적당하게 ▲적색육은 적게 섭취하도록 구성된다. 여기에 ▲독서 ▲일기 등 글쓰기 ▲라디오 듣기 ▲게임▲악기 연주 ▲컴퓨터 사용 ▲공예 만들기 등을 병행하면 인지력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이 연구는 ‘뉴욕 연방 준비 은행’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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