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계 건설적 궤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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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패권전쟁론'을 펼친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교수가 "지난해 말 샌프란시스코 미·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 관계가 건설적 궤도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두 정상은 치열하게 경쟁하되 깊이 소통하며 생존을 위해 진지하게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후 한 방향으로 향하던 (미·중 관계의) 여러 추세선이 급격히 바뀌고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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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패권전쟁론’을 펼친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교수가 “지난해 말 샌프란시스코 미·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 관계가 건설적 궤도에 있다”고 진단했다.
앨리슨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2024년을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왕이 외교부장 등을 만났다.
빌 클린턴 행정부 때 미 국방부 차관보를 지낸 앨리슨 교수는 2017년 펴낸 책 ‘예정된 전쟁’에서 기존 패권국과 신흥 강대국이 충돌하는 현상을 ‘투키디데스 함정’으로 명명했다. 고대 그리스 역사가인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 등장하는 스파르타와 아테네 간 전쟁을 이런 충돌의 전형으로 봤다. 그는 지난 500년간 세계적으로 신구 세력이 갈등하는 상황이 16차례 발생했는데 12차례는 전쟁으로 이어졌다면서 미·중 무력충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앨리슨 교수는 SCMP 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에서 더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할 매우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두 정상은 치열하게 경쟁하되 깊이 소통하며 생존을 위해 진지하게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후 한 방향으로 향하던 (미·중 관계의) 여러 추세선이 급격히 바뀌고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중 경제 전쟁에 대해선 “미국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에서 우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겠지만 중국의 능력을 부정할 수는 없다”며 “중국 비야디(BYD)가 저가형 전기차 시장에서 미국 테슬라의 점유율을 가져가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미·중 경쟁의 특징은 세계화된 경제에서 이뤄진다는 점”이라며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제한하려는 거의 모든 품목에 다른 많은 잠재적 출처가 있다. 미국의 경제 압박은 중국의 발전을 지연시키겠지만, 목을 조르는 수준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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