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앞바다 석유 매장 소식에 지역사회 ‘들썩’

안창한 2024. 6. 4.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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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표에 지역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포항시는 3일 입장문을 통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발표는 자원빈국인 대한민국에 매우 경사스러운 일이며 온 국민과 함께 기뻐할 일"이라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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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시장 “경사스러운 일”
시민들도 반기며 큰 기대감
포항 철길숲 불의 정원에서 천연가스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표에 지역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포항시는 3일 입장문을 통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발표는 자원빈국인 대한민국에 매우 경사스러운 일이며 온 국민과 함께 기뻐할 일”이라고 반겼다. 이어 “이와 관련해 향후 행정적 지원은 물론 지원시설 구축, 인력 확보 등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영일만을 포함한 동해는 과거부터 석유나 가스 등 해양자원 매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알려진 만큼 최근 취항한 물리탐사연구선 ‘탐해 3호’와 연계해 포항이 미래 자원 확보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철우 경북지사도 “미국은 2010년이후 셰일가스 혁명 당시 기존 중동 등에 치우친 에너지경제 패권에서 벗어나 값싸게 에너지를 공급하며 새롭게 미국이 성장하는 길을 열었다”며 “이번 매장가능성을 통해 탐사와 시추를 구체화 시킨다면 우리나라도 새롭게 일어나는 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탐사 시추 등 향후 진행이 순조롭게 이뤄지길 기대하며 경북도에서도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해서 대한민국이 산유국으로서 우뚝 서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포항 지역에서는 정확한 석유와 가스 매장량, 경제성, 향후 탐사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원식 포항지역발전협의회 회장은 “구체적인 매장 규모나 매장량은 내년상반기에 나오겠지만 포항시민의 산유국의 꿈을 한껏 부풀게 했다”면서 “유전개발로 대한민국 경제 발전과 함께 새로운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일자리 창출로 인한 인구증가 등으로 제2의 영일만 기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민들도 소식을 반겼다. 포항 장성동에 사는 이모(62)씨는 “포항에서 석유과 가스 발견 소식은 종종 접해 왔지만, 모두 한때 헤프닝으로 끝났다”면서 “이번 정부의 발표에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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