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이냐 정권 유지냐’ 기로에 선 네타냐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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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이 최근 제시한 하마스와의 휴전안을 두고 전쟁 이후 최대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즉각적인 휴전안 수용을 촉구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하마스의 완전한 축출을 요구하는 자국 강경파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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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극우파 “받으면 연정 탈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이 최근 제시한 하마스와의 휴전안을 두고 전쟁 이후 최대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즉각적인 휴전안 수용을 촉구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하마스의 완전한 축출을 요구하는 자국 강경파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CNN은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부에서 가장 극우 인사인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과 이타마르 벤 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이 즉각적인 휴전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네타냐후 총리도 바이든의 제안에 의문을 제기하며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벤 그비르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휴전안 제안 뒤 성명을 내고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 종식과 하마스 제거를 포기하는 무모한 거래를 이행한다면 오츠마 예후디트(자신이 속한 극우 정당)는 정부를 해산할 것”이라며 연정 탈퇴 의사를 밝혔다. 네타냐후가 속한 리쿠드당 내부의 일부 강경파 의원도 두 장관의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3단계로 구성된 새 휴전안을 공개하며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수용할 것을 압박했다. 휴전안은 1단계 이스라엘의 인구 밀집 지역 철수와 여성·노인 등 인질 교환, 2단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철수와 모든 생존 인질 교환, 3단계 가자지구 재건으로 구성됐다.
유엔과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에 휴전안 수용을 촉구하고 있다. 이스라엘 야당도 지난 1일 휴전안 수용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하마스도 휴전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네타냐후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네타냐후는 강경한 매파 정부의 생존과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을 데려오면서 이스라엘이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는 길 사이에서 극명한 선택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르우벤 하잔 히브리대 교수는 NYT에 “네타냐후는 선택의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항상 극단주의 광신도 편을 들어왔다”며 네타냐후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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