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미쳤다! '초짜' 마레스카 감독과 5+1년 초장기 계약...대체 왜?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첼시가 2부 리그 챔피언십 우승이 전부인 엔초 마레스카와 5+1년 초장기 계약을 체결한 이유가 밝혀졌다.
첼시는 3일(한국시간) "마레스카 감독이 2024년 7월 1일에 5년 계약으로 새 감독직을 시작한다. 1년 옵션이 있다"고 3일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이어 "엔초의 첼시 입성을 환영한다"면서 "그는 흥미진진하면서도 자신 만의 스타일로 인상적인 결과를 전달할 수 있는 훌륭한 감독임을 입증했다. 그의 야망과 직업 윤리는 클럽의 생각과 일치한다. 그와 함께 일하기를 전적으로 기대한다"고 알렸다.
이에 마레스카 감독은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인 첼시에 입단하는 것은 어떤 감독에게도 꿈이다. 이게 내가 이번 기회에 매우 흥분하는 이유"라며 "매우 재능 있는 선수들, 스태프들과 함께 클럽의 성공 전통을 이어나가고 우리 팬들을 자랑스럽게 만드는 팀으로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마레스카 감독의 첼시 부임은 이미 지난달 말부터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앞서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애슬레틱은 지난달 27일 "첼시는 공식적으로 레스터 시티에 접근, 마레스카가 클럽 차기 사령탑이 될 수 있도록 계약을 맺기를 희망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2023-2024시즌을 마친 후 첼시는 다시 한번 감독 교체를 진행했다. 지난해 여름 첼시와 3년 계약을 체결한 아르헨티나 출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1시즌만 클럽을 이끌고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면서 첼시를 떠났기 때문이다.
포체티노 감독이 떠난 후 후임으로 거론된 지도자는 총 3명이었다. 입스위치 타운을 3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 승격으로 이끈 키어런 맥케나와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퍼드 감독이 레스터 시티를 챔피언십(2부) 우승으로 이끈 마레스카와 함께 첼시 차기 감독 후보로 떠올랐다.
검토 끝에 첼시는 마레스카 감독을 최종 낙점해 클럽 지휘봉을 맡길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선은 지난 달 말 "첼시는 다음주 새로운 감독을 발표하기 위해 엔초 마레스카 레스터 시티 감독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라며 "마레스카와 대화를 나눈 첼시는 새로운 감독 선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지금까지 3명 중 뚜렷한 선호도가 있던 건 아니었으나 초기 접촉 과정에서 가장 긍정적이었던 건 마레스카였다"라며 "마레스카는 1000만 파운드(약 174억원)의 위약금이 있다. 아직 세부 사항이 남아있으나 포체티노의 2년 계약보다 더 긴 계약을 맺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첼시는 빠르게 감독 선임 절차를 마무리짓고 싶어했다. 더선은 "첼시는 다음주 말까지 새 감독을 선임하기를 바라고 있다"라며 이르면 다음주 안으로 결판이 날 거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날 첼시가 마레스카 선임을 공식 발표하면서 알린 계약 기간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디애슬레틱, 더선 등은 2~3년을 예상했으나 첼시는 최대 6년까지 감독직을 보장하기로 했다.
마레스카는 이탈리아 출신 감독으로 레스터 시티를 지휘하기 전까지 펩 과르디올라와 함께 했다. 지난 시즌 맨시티가 구단 역사상 트레블을 이끌 때 과르디올라를 보좌했다.
감독으로서 첫 시즌이었던 이번 시즌 레스터를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끌어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루긴 했으나 첼시 같은 빅클럽을 맡기에는 아직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인물인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첼시는 마레스카가 구단에 딱 맞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와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라며 "5+1년이라는 계약 기간은 양 당사자 모두가 구단의 장기적인 성공에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재계약에 대한 추측을 종식시킨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첼시는 마레스카가 팀에 대해 폭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구단이 원하는 방식, 감독직에 대한 열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라며 "점유와 포지셔널 플레이에 대한 철학 역시 첼시와 부합했다. 첼시의 고위 인사들은 마레스카가 그들이 구축하고자 하는 새로운 현대적 구조에 맞는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될 거라고 믿는다"라며 마레스카에 대한 신뢰가 매우 두텁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첼시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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