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재·가스 5㎞ 상공까지 치솟았다…필리핀 화산 폭발 모습

김지혜 2024. 6. 4.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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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오후 필리핀 중부 네그로스섬의 칸라온 화산(해발 2465m)이 폭발, 화산재와 유독가스 등이 하늘 높이 치솟는 모습. AF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오후 6시 51분쯤 필리핀 중부 네그로스섬의 칸라온 화산(해발 2465m)이 약 6분간 분화해 화산재와 가스, 화산암이 약 5㎞ 높이 상공까지 분출됐다고 AFP·신화통신은 보도했다.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는 화산 경보 수준을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하고 화산의 남쪽·남동쪽 사면 약 2∼3㎞까지 화산쇄설류가 흘러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화산쇄설류는 고열의 화산재와 유독한 가스가 화산 주변으로 거세게 흘러내리는 현상이다.

연구소는 화산이 점차 불안해지고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화산 주변 4㎞ 이내의 위험지대를 피하고 유독가스에 대비해 마스크를 쓸 것을 당부했다. 또 항공기 조종사에게는 급작스러운 폭발 가능성을 고려해 화산 근처 비행을 피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화산 인근 산카를로스 지역의 구조 당국은 화산과 가장 가까운 약 500가구를 최대한 빨리 탈출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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