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별로네'…'선수들이 등 돌렸다?' 분데스 선수 선정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 6위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분데스리가 선수들이 뽑은 가장 실망스러운 필드 플레이어 TOP 10에서 팀 동료 요주아 키미히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3일(한국시간) 독일 최고 축구 전문지 키커가 227명의 분데스리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익명 설문조사에서 김민재는 3.5%의 득표율로 키미히와 함께 가장 실망스러웠던 필드 플레이어 공동 6위에 선정됐다.
나비 케이타(베르더 브레멘/25.6%)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가운데 2위는 니클라스 쥘레(보루시아 도르트문트/13.2%), 3위는 다요 우파메카노(뮌헨/9.3%), 4위는 레오나르도 보누치(우니온 베를린/5.3%), 5위는 레온 고레츠카(뮌헨/4%)로 조사됐다.
김민재와 키미히가 공동 6위를 기록했고, 알폰소 데이비스(뮌헨/3.1%)가 8위를 차지했다. 로빈 고젠스(우니온 베를린), 도니 판더비크(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가 2.2%로 공동 9위에 올랐다.
키커는 "전 라이프치히, 리버풀 선수인 케이타는 이번 시즌 스포츠적으로 가장 큰 실망을 안겨준 선수였다"라며 "키미히는 2022년 마르셀 자비처, 2023년 사디오 마네에 이어 가장 실망스러운 뮌헨 선수로 선정됐다. 그 외에도 우파메카노, 고레츠카, 김민재, 데이비스가 목록에 포함됐다"라고 전했다.
2023-24시즌은 확실히 김민재에게 실망스러운 시즌이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맹활약하며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는 팀에 합류하자마자 핵심 수비수로 거듭나며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세리에A 사무국도 김민재 활약상을 인정해 그를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했으며 시즌 올해의 팀에도 포함시켰다.
김민재가 명실상부 유럽 최고의 수비수로 등극하자 세계 최고의 클럽들이 영입 레이스를 펼쳤다. 최종 승자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뮌헨이었다.
김민재는 토마스 투헬 전 뮌헨 감독의 부름을 받고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은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5000만 유로의 바이아웃 지불을 불사했다.
많은 기대를 받은 김민재는 전반기 동안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거침 없는 행보를 보여줬던 김민재는 후반기에 들어서자 서서히 벤치 자원으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이어가 합류한 후 뮌헨은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다이어와 더리흐트 조합을 내세웠고, 자연스레 김민재가 벤치로 내려가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다.
더구나 김민재가 모처럼 선발 출전 기회를 받은 경기에서 결정적 실수들을 저지르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실제로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는 두 번이나 실점 빌미를 제공해 뮌헨의 4강 탈락 원흉이 되기도 했다.
김민재 방출설도 조금씩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뮌헨은 타를 주목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영입 후보에 올라와 있기 때문에 김민재나 우파메카노가 올 여름 뮌헨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좋은 센터백 2명만으로는 부족하다. 김민재나 우파메카노는 높은 이적료에도 불구하고 활약이 부족했다. 한 명은 레알과의 1차전에서 2실점 빌미를 제공한 책임을 졌고, 다른 한 명은 평소 실수가 잦았다"라며 "반면, 더리흐트는 뮌헨에서 가장 안정적인 최고의 센터백이다. 에릭 다이어는 많은 이들이 예상햇던 것보다 더 잘하고 있다"라고 더리흐트, 다이어에 비해 김민재, 우파메카노가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독일 슈포르트는 또한 "이제 뮌헨 내부에서 김민재를 나쁜 영입으로 분류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논리적인 결과다. 하이덴하임과의 경기에서 김민재는 다시 선발 출전했으나 3실점 중 2실점에 관여하며 전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뮌헨은 아스널전에서 김민재를 벤치에 앉혔고, 다이어와 더리흐트를 선발로 세웠다"라고 김민재가 내부 평가에서 불합격점을 받았다고 전했다.
언론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눈에도 김민재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227명의 분데스리가 선수들 중 3.5%가 김민재의 활약이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키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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